75세인 시누님이 임자님이 누우실 묘자리를 사셨다며 전화를 하시며 아주 좋아하시는 목소리다.
이웃에 사시는 친구분의 영감님이 돌아가시어 묘를 사시는데 함께 가자 하여 가 친구분옆에
임자님도 하셨는데 호수가 내려다 보이며 앞이 환하게 트여 아주 좋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영감의 묘자리가 생각이 나는거다.
ㅎㅎㅎ 각자의 묘자리위에 서시오 하며 한컷. 저 좋아하는 표정들을 보라.두분이 서로 좋아하는 남매이니 외롭지 않으리라 하니 내 마음이 편하다. 남편뒤 나무 서너그루를 베어 낸다니 호수가 더 잘 보일것이라나.
사실 난 노인들이 묘자리를 준비하시려고 하는데 적극 반대입장이던 사람이였었다.
돌아가시고 난 다음 자식들이 할 도리 아니냐며 그 돈이 있으시면 잡수시고 싶은것 드시고
하시고 싶은것 하시고 가시고 싶은신곳 가시라고 핀잔을 하던 사람인데 이이들이 가정을
가지고 앞으로 손주들과 살아가야하는길은 내가 걸어온길만큼 쉽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에 미친것이다.
아니! 착하여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두 아이에게 내리는 상이다.
물론 내가 반대입징을 가지게 된 그 분들의 삶은 넉넉지않은 경제력때문이기도 햇지만.
나는 그래도 앞으로 내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고정된 수입이 안정돼 있다는 자신감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한것이란것도 아울러 있긴하다.
시누님이 여기저기 다녀보니 그 묘공원이 싸고 전망이 좋다 하시기에 믿고 사기로하고
들어보니 한편 곁에 한인 천주교회에 지정된곳은 많이 싸더라.
허나 전망이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남매가 나란히 누워있을곳이라니 두분다 외롭지 않을거라는
안심에서 계약을 했다.
"
아들에게 얘기를 하니 "엄마는요?" 한다. " 나? " 난 시신기증 한다니까~~아!"
아들애가 "난 싫은데... " 하니 영감도 "나도! "한다.
"야! 내 몸 내가 마음데로 한다는데 왜 그래? 지금 미국이나 한국이나 실험용 시신이 없어
연구를 못한다는데 어차피 썩을몸 나중에 좋은일 하게하면 되지. 엄만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지식도 없고 돈도 없으니 엄마 몸이나 하려하는데!"
벌써 오년여전에 딸애와 한마음이 되여 시신기증 서류를 가져다 딸애는 엄마가 원한다면!
하며 왼손으로 씨원하게 싸인을 해주며 그 애도 한마듸 하드만서도.
" 이 싸인은 바꿀수도 있다! 라고.
허지만 안 될껄! 내 유언장에 내가 꼭 넣을것이거든 ㅎㅎ
그런데 세사람의 증인 싸인이 필요하다는데 아들은 내 엄마몸에 칼대는게 싫다는 이유이고
남편도 동의를 안하여 아직도 접수를 못하고 있다.
이번 묘자리로 확실한 의지를 보였으니 꼭 받아 접수를 시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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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것을 다 해본다 ㅎㅎㅎ
동백꽃은 작년 4월 2일 직은것이네.아랫것은 3월 14일과 오늘 17일에 찍은건데
두어송이가 이리 활짝 피였다.
2007년 3월 14일
2007년 3월17일
천주교묘지라서 정말 영혼이 있다면 이웃들이 아는 사람이 많아 안 외로울것 같다.
간김에 유정이 할머니께도 가 보았다. 작은 딸이 왔다 갔는지 시들지 않은 꽃이 놓여있어
빈손으로 들렸어도 기뻤다.
" 할머니 근배애비도 근처에다 땅 샀다우 할머니가 좋아하는 근배애비. 또 고모도요.
좋으슈? 하며 종알대는데 왠지 서글펐다. 혹시 내가 마음이 변할까?
아니지! 다짐을 한다.
묘지값은 $7200 인데 누워있는 비석값과 묘지관리비를 포함해 일체의 비용이다.
20%를 내면 3년동안 이자 없이 $118을 불입하면된다.
삐가번쩍하는 세워진 비석들은 얼마냐 하니 $8000 부터 몇만불 짜리도 있단다. 세상에!
아직 아이들은 가보지 않았지만 사놓고보니 아이들이 장례치룰때 신경이 덜 쓰일것같아
잘 했다는 생각이다.
관도 선택해 사 놓는다하니 나중에 그것도 할 마음을 갖고있다.
오늘은 아이들도 오지 않고 예일대생도 우수장학생하느라 overtime을 나가 메일정리도
하고 망중한을 즐기지만 밀린 태산같은 일은 한구석에서 죄의식과 무거움이 있다.
그래도 밀린 메일들을 삭제하고 버리고 했더니 뭔가 해낸 마음이니 간사한지고!
감동편지를 하나도 안 빼놓고 읽는데 기억은 안 남아도 느낌은 어느구석에라도
남을거라는 마음인데 오늘 이 글은 적어 놓고 싶다.
백지장 서적
네덜랜드의 유명한 의사 불 하페의 유산이 경매되자 단단히 봉인된 책 한권이 나왔다.
표지에는 <건강한 비결> 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불 하페는 고명한 의사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책에 귀중한 의학상의 처방이 들어있을거라
생각해 어마어마한 비싼값에 팔렸다.
그러나 책은 모두 백지였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여는 순간.
" 머리를 차게하고 발을 따뜻하게 하라.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말고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하라"
그러면 모든 의사를 비웃게 될것이다"
* 몸과 마음의 욕심을 버리는것이 건강의 비결.
가장 쉬울듯 하면서도 어려운 이글이 마음에 와 닿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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