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니 늦게 일어나 남편에게 늘 한소리를 듣기에
일찍 누웠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다.
뒤적거리다 일어나 지인께 전화를 드리니 청천벽력의 소식을 전해 주신다.
안 좋은일이 있었다고!
세상을 떠났다고.
아저씨요?
아니 울 아들이.
네?
이게 왠일이란 말인가?
아팠어요?
아니 건강했었어요.
이태리 출장 갔다가.....
이럴수도 있구나!
위로드릴 말씀이 없어요.
하지 말아요. 하신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것인가?
겨우 내 아들보다 한살위.
포도주를 한잔 따라가지고 앉았다.
어찌 그 분들의 마음을 느낄수가 있을까?
가끔 아들이 아빠의 성대암으로 마음이 아플때 연애시절이던
며느리에게 국제전화를 하여 그렇게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에게 울어야 할일을 만들지 말아야지 하며
그 아이의 울음을 기억해내고는 하면 가슴이 미여지는데....
떠나 보낸 부모의 마음을 어찌 ......
지인은 어느덧 20여년이 훌쩍 지난 인연이시다.
흑인친구와 강원도 설악산 여행을 가 대명콘도 주차장에서의 인연으로
이제것 이어져 오는 특별한 인연이다.
두분은 인테리이시다.
그래도 나의 모든것을 표용해 주시고 사랑 해 주신다.
아들의 주례도 서 주시고 한번씩 가면 반가히 맞아 주시는 두 분.
어느덧 팔순을 바라다 보시는 두 분은 정말 따뜻하고 맑으신 분들인데....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어쩔거나 하는 마음뿐이다.
저 2월에 한국 가요~~
오면 이 전화로 꼭 전화 해 주어요.
보고 싶어요~~~
단풍카드를 보내 드렸어야 했는데....
착잡하고 슬픈 밤이다.
아침나절 Unbroken 영화 보고 오다 유니를 만났다.
그리고 또 집에 있는 영화도 한편 보았다.
두편 다 실화이다.
어제 태진이가 많이 아팠는데 어쩐지....
그저 아이들이 건강하면 된다.
바랄것이라곤 그저 그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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