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푸념

jj조약돌 2011. 4. 29. 13:02

또 하루를 보내고 들어왔다.

왜 시간은 그리 빠르게 지나는지 어느새 월말이여서

바쁜 일주일을 보낸다.

이번엔 화요일에는 샌드위치를 수요일인 어제는 켄터키후라이치킨이더니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멕시칸음식이다.

예전 수퍼바이저 둘은 내가 좋아하는 이 멕시칸 음식을

자주 사주곤 하여 내이름이 Baja다.ㅋㅋㅋ

새로 온 수퍼바이저도 눈치를 챘나? ㅋㅋㅋ

고마워요~~ 했더니 나중에 쉬~ 하며 손가락을 입에 대며

카드하나를 주고 가는데 보니 그 식당에서 주는

VIP고객에게 주는 공짜 음료수를 먹을수있는거다.

흐흐흐. 내가 좀 바른소리를 잘 하는편이라서 내가 미울줄 알았는디

그래도 인정은 해 주는것인가 미안해진다.

 

오늘은 정말 이리뛰고 저리뛰었다.

일은 밀리고 트레이닝을 시키는 아이는 물어대싸고

통계를 내는 동료는 그저 jj를 불러댄다.

그 넓은 공간에 내 목소리가 퍼져 나간다. ㅎㅎㅎ

이래서 난 이 직장이 정말 신이 나고 행복하다.

저쪽 회사는 깨끗하고 조용하고 사무실분위기가 나는곳인데

우리부서가 그곳에도 있는데 요즘 한 사람이 은퇴를 하여

자리가 비였다는데 나는 절대 거기서는 일을 못한다.

왜?

목소리가 커서.

그리고 그렇게 소근소근 조심조심을 해야한다면 아마 나

우울증 걸릴것이니까. 하하하!

내가 왜 복이 많다고 하느냐?

31년이나 일을 하면서 이 목소리를 마음것 활용할수있다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오늘은 행복하다면 행복한 바쁨이였지만 일을 끝내고

나오니 나른하다.

그러나 청명하게 밝은 날씨에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을 보며 돌아오니

또 행복해진다.

 

어제는 남편이 이 마눌을 위해 도나스를 네개나 사다 도시락가방에

넣어놓았더라.

시상에 아무리 못되고 힘이 든다고 하더라도 어찌 그 나이에

일을 하는 남편을 도나스로 점심을 때우라 할수있겠는가?

 

있던 시래기나물과 콩나물과 불고기를 볶아 도시락을 싸놓고.

메모를 해 놓았다.

아무리 못된 마누라지만 어찌 도나스로 점심을 쌀수가

있겠냐 도나스는 아침에 커피와 먹고 가라고 했더니

두개를 남겨놓고 나가 나도 먹었다.

살이 몇파운드나 늘었을까만 그래도 한번씩 불뚝성질로

염장을 지르지만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한번은 후라이치킨으로 때우더니.

 

이제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직장생활이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힘이 들어도 자꾸 애정이 간다.

참 고마운 직장이지 않은가.

 

어느새 4월도 막바지인데 시금치가 너무 오래 있어

억세질까봐 그냥 푸념을 해본다.

내일도 바쁘겠지만 나를 기다려주는 일감이 있어

잠이 잘 올것 같다.

바보인가 아니면 일중독자인가 모르겠지만

이것도 얼마나 해낼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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