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2011년 어머니날

jj조약돌 2011. 5. 14. 14:07

 

세월은 흘러 또 다시 어머니날이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아이들도 게으러졌는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인지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자식들을 하나둘씩 낳더니

이번해는 초청장카드를 직접 주고 열어보니 좀 달라보이기는 하지만

예쁘기에 예쁘네 했더니 이번엔 주문을 했다네요.

이러다 저 행사도 꾾어지게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허긴 이에미도 이젠 연례행사려니 하여 초청장 카드 사진도 안 찍엇구만요. ㅎㅎ

 

 

 

시간에 맞추어 갔는데도 엄마들은 와 담소를 나누고 있고 상은 이리 차려져 있네요.

 

 

하하하! 달라진것이 카드뿐이 아니네요. 처음엔 부엌공개도 안하더니 이제는.....

딸들의 주방모습입니다.살짝 찍었지요.

 

 

 

열심히 이야기삼매경에 빠진 분은 딸아이의 뒷집아주머니이신데 초대를

하여 함께 하니 그런 배려를 해주는 아이들이 고맙더라구요.

80이 넘으신 분인데도 정정하고 뜰을 얼마나 예쁘게 꾸미시는지.

저런분들을 만나뵈면 예쁘게 늙는다는것이구나 싶어 닮고 싶어집니다.

멋장이이시고 운동도 하시니 허리도 곧게 피신 모습이 참 당당해 보이시며

저를 만날때마다 딸아이랑 사위를 칭찬을 해주어 기쁨을 주시기도 하십니다.

 

 

저는 이런 모습들이 좋아 딸아이보고 찍으라했는데 해가 비치어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이제는 이 사진이 블로그에 올라간다는 사실을 아시는데도 관심도 없이

이야기에 한창이십니다.

일년에 한번의 만남이니 그렇겠지요?

이제 자리에 앉아 아이들의 서비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마실것도 고루고루 있어 주문을 받지요.

저는 샴페인에 배쥬스를 넣은것을 마셨는데 알딸딸 해 져 딱 한잔만 마셨지요.

운전을 해야하니.

그래도 메뉴는 직접 꾸몄네요.

다섯코스로 나올겁니다.

 

샐러드.

매년 달라지는데 올해도 독특한 맛으로 엄마들의 감탄이 마구마구

터져 나왔지요.

에피타이져.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맛도 있었는데 제 기억으론 이것도 가지수가 줄은듯 합니다.ㅋㅋㅋ

 

 

메인디쉬.

게맛살로 만든 크렙케익입니다.

올해는 태미가 만들어 왔다네요.

너무 행복해 하는 엄마들.

동양인은 태미시어머니 이시고 한분은 딸아이의 이웃친구의 엄마인데

금년에 처음 오셨는데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참 멋쟁이 이시더라요. 아직도 현직에 계신다 합니다.

 

디저트.

어느핸가 누가 만들었어? 했더니 박스가. 하는 딸아이의 대답이 생각이 나

 옆에 어머니께 물어보라하니 제과점을 알려주드만요.

모양도 예쁘고 맛도 아이들의 정성만큼이나 행복을 주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뒷베란다에서 찍자고 나와서도 삼삼오오 조잘조잘에 바쁩니다.

지난해부터 합류한 며늘아이와 함께.

며늘아이가 카드와 함께 앙징스러운 박스를 건네주기에 열어보니.

손수 만든 반지와 팔찌랍니다.

손이 안 예뻐서 빛이 안 나지만 정말 예뻐 다른 엄마들의 부러움을 받았지요.

카드엔 어머님 사랑합니다라고 해 주었는데 한국에서 자라서인지

표현을 잘 안하는데 이번엔 그렇게 써 주어 더 기뻤답니다.

그렇게 말해주기를 십일년이 걸렸는데 진심이라고 믿지요.

늘 감사하다는 이야기는 했는데 세월이 흐르니 표현도 할줄아는

아이가 되주어 함께 한 세월이 감사했지요.

첫해부터 만나는 엔지는 딸아이와 초등학교부터 친구랍니다.

어릴때부터 김치랑 한국음식을 아주 잘 먹어 오면 깍두기 병채

내놓고 먹던 아이인데 두번째 임신이 자연유산이 되여 안타깝답니다.

목련이 활짝 피여 화사한 봄날에 어머니날을 보낸 풍경입니다.

 

 

                             

오늘의 메인디시 크랩케익을 해오고 중국시어머니를 모시고 온 예쁜 아이입니다.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면 해롱해롱 엄마엄마를 어눌한 발음으로 불러주는  태미.

찍지 말라며 가린손 예쁘지요? ㅎㅎㅎ

어느덧 다섯번쩨 행사인 이날에 처음에 함께 했던 친구 몇명이 빠지기에 물었더니

모녀관계가 소원해져 그렇다네요.

그리고보니 이번에 참석한 모녀들은 사이가 좋은것이지요.

지난해에는 삼대가 오시기도 했는데 할머님이 안 오셔서 물으니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 모임도 어쩌면 세월이 가면 그런 소식이 들리기도 할것 같으니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반가움이 얼마나 감사 한지요.

헤여지면서 건강하여 내년에 다시보자는게 인사입니다.

 

다음달에는 아버지 날인데 아들들은 그런 행사 할 생각이 없는듯 하나

세남자가 어디가 술이라도 한잔씩 하는 분위기를 조성 해 볼까 합니다.

이제 두손자가 자라면 야구경기장이라도 찾는 행사를 해도 좋겠고.

 

날씨조차 모처럼 화창하여 아주 행복했던 어머니날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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