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자유부인의 시절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 이 즈음에
그렇게 설레이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유가?
어떻게 즐겼느냐고 물으신다~~~아~~ 면~~♪ ~~~~
아쉽고 서러웠노~~오~~라고 말하겠어요~~♪~~
하하하!
이렇게 지냈답니다.
뭐 주중이야 먹고 살자니 일을 해야했고
첫주말엔 김장을 했고.
둘째주말엔 모처럼 며느리와 딸과 아웃렛에 쇼핑을 했고( 이런일은 남편이 있어도 할수 있는것임)
셋째주엔 친구와 전화 수다도 떨고 저녁엔 친구와 우아하게 레스토랑에 가
식사를 하고 빗속을 뚫고 보컬그룹의 할라데이쑈를 보고
넷째주엔 아무래도 나의 몸의 신호에 답해주려고 세시간이나 운전을 하고 가 침을 맞고
오늘 크리스마스연휴인 이브날에 새벽에 떠나 또 침을 맞고 왔답니다.
내일이면 마지막 주말인데 크리스마스이니 성당가야하고 오후엔 딸네서 모이고.
아~아~ 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하나도 이루어낸것이 없는 자유였네요.
이렇게 주말이면 바쁘다보니 손주들과도 지낸 시간이 별로 없네요.
딸아이가 아빠가 가지고 가 카메라가 없다고 하나 사주어 사진도 틈틈히 찍었건만 이제것 건강하나만은
자신있다 했었는데 조퇴까지 하는 상황이 되니 우선 나를 추스려야겠다는 마음에 왜 회사에 일은 그리
많은지 돌아오면 쓰러지곤 했던 자유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어느덧 다 지나고 있어요.
어쩌다 그 황금시간인 연휴공휴일인 오늘도 동료들은 일을 했지요.
그러나 이제는 제겐 묻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이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라는것을 어제는
한편으론 씁쓸도 했던것이 예전 아이들 공부 시키고 젊을때는 overtime을 할것이냐고 제겐 묻지를
않았었답니다. 으례히 나오는 일꾼 그리고 없으면 이부서 저부서 찾아다니며 overtime없냐 묻고.
일이 많다며 주말에 나오라 하면 볼멘 소리하는 동료들에게 내가 나올테니 너는 쉬거라 하며 열심히 일을 했던
시절이 호경기였었구나 하며 이제 저렇게 안 물어주는것이 어쩌면 배려라기보다 나이든 일꾼이라
여기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안 해도 되는 지금의 내가 돼
있다는것에 나름 자부를 느끼기도 하는 묘한 기분의 요즘입니다.
주변에선 일을 많이 한다 줄여라 하지만 내 상황이 아닐때 하는 이야기이지요.
어차피 사회생활이란것이 공동체인데 안하면 모르지만 나홀로가 될수 없으니 일은 하되 집에서나
나름 쉬자는 요즘 저의 마음이라서 궁금증을 참을수 없는 중독이 블로그라서 마실을 다니면서도
댓글도 자제를 하는 게으름을 이해 해 주십사하며 내쳐지지 않으려 근황을 올립니다.
한의원을 하시는 분을 알고 있는데 저를 참 아껴주십니다.
그분께 이러저러 하여 이제 저도 보약이라는것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허리디스크로 약을 먹고 취하여 이러저러 말씀을 드리니 디스크는 약을 먹어서는 치료가 안되나
아드님이 침을 놓는 한의인데 미국인들도 침을 맞아 효험을 본다하니 일단 내려와 침을 맞아보라 하시여
지난주 세시간이나 운전을 하고 가야하니 혼자가긴 지루할것 같아 이웃아주머님께 여쭈니 기꺼히 함께
동행을 해 주시겠다 하시고 가다 중간에 큰동서형님도 합세를 하여 지루하지않게 깔깔대며 도착하니
아침으로 딤섬도 사주시고 아드님의 한의원에 안내를 해주시고 떠나시고 무조건 침을 누워 맞고
돈도 안내고 보험을 알아보라하고 돌아오며 형님을 내려드리고 한국식품점에서 이것저것 집어들고
돌아오며 이웃아주머니께서 도가니탕까지 사주시어 맛있게 먹고 들어왔었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사를 맞았는데 다리가 전기 오르듯이 찌릿찌릿하고 밤에는 정갱이가 똘똘 뭉치는
쥐올림으로 설쳐대던 증상들이 없어졌어요.
일주일에 두번은 맞아야 하는데 거리가 머니 침을 좀 더 길게 놔준다 하였는데 그 증세가 없어지니
잠도 깊은 잠을 잘수 있어 어찌나 좋던지 침을 또 맞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오늘 마침 일을 안 하기에
회사에서 알게된 은퇴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기꺼히 동행을 해준다 하여 그저 너와 나라는 정도밖에는
모르던 친구와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고 침을 맞은후 한의원을 하시는 분을 다시 만나 진맥을 보니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신장이 약하고 화가 있다며 약을 지어놓고 약값도 $100 이나 싸게 해 주십니다.
먼거리를 왔다고 운영하시는 아주 고급스러운 중국레스토랑에 데리고 가 직접 음식을 고르셔서 우아한
점심식사까지 대접을 받아 함께 간 친구도 놀라 어떻게 이런 인연을 만들었느냐 해 줍니다.
하하하!
제가 한번 이어진 인연을 아주 소중히 이어나가지요.
그분이 친구에게 그렇게 말씀 해 주셨습니다.
jj씨가 예전엔 러브레터도 잘 보내주더니 이제는 소홀해졌다고.
예전에 제가 편지를 잘 썼었거든요.
어느덧 그분과의 인연도 10년이라고 하시네요.
조카의 아토피로 인해 이어진 인연인데 정직하시고 정성스럽게 마음씀씀이를 주신것에 늘 고마워
그때는 의사분을 모시고 진맥을 보러 우리근처로 오시면 김치나 때론 조개등을 잡아오면 떠나시는
시간에 맞추어 드리곤 했었지요.약이란것도 인연이 있는것인지 조카에게 효험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신경 써주신것이 감사했지요.
한국에 나갔을적에 동생과 아주머니까지 만나 인사동에서 식사도 하고 인사동을 구경다니곤 했었지요.
이번 동생이 와 포트랜드에 왔었는데 전화번호를 안 가지고 와 연락을 못 했다하니 아주 섭섭해 하시며
동생이 인사동에서 점심도 사주고 인사동에서 선물도 사주고 하여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는데
jj가 똑똑한것 같은데 아주 조금은 바보라며 친구에게 놀려 주십니다. 하하하.
(전 아직 존칭어에 익숙치 않아 그저 연세드신분들은 아주머니 아저씨 입니다.
오늘 제가 아저씨라 부르면 섭섭하세요? 하니 아니 jj씨가 부르면 안 섭섭해 하십니다)
두번인가 약을 지어주셔서(공짜) 보약이란것도 처음 먹어도 봤는데 건강했었기에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마음은 지금도 늘 잊혀지지 않고 있지요.
그래 이번엔 약값을 받으셔야한다 하여 지불을 하고오니 편한 마음입니다.
이래서 머리에 털나고 내자신을 위해 보약도 지어놓고 왔답니다.
딸아이와 포트랜드에 놀러간다 하니 꼭 레스토랑에 가라 하시며 출장중이시라 뉴욕에
계시면서도 직접 전화를 하시여 가장 맛있는 요리들을 시켜주시여 딸아이가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도 그 요리를 시켜주셨지요.
아드님이 침을 놓는데 결혼한지 몇년이 되였느냐하니 7년이 됐다 합니다.
내가 네 결혼식에 왔었다하니 그랬느냐하며 놀랍니다. 아드님과 따님의 결혼식에 초청을 해 주시어
그렇게 큰 레스토랑에서 중국결혼식을 정말 거대하게 하셨지요.
리셉션을 하고 노래방도 하는데 중국분들이 전부 한국노래들을 부르시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한국에서 오신 화교분들이라 그렇게 한국노래를 즐겨부르시더라구요.
결혼음식이 코스로 나오는데 보지도 못하던것들이고 맛은 또 얼마나 환상적이던지 울영감도 놀랐었지요.
이왕 나온김에 다 털어놓자구요. 하하하!
여행에서 만난 동갑내기 노처녀가 놀러왔어요.
그리고보니 그때도 남편이 한국을 나가 자유부인이였네. ㅎㅎㅎ
열차여행이 하고싶어 열차를 타고 내려갔어요. 아참 어디냐고요?
오레곤에 있는 포트랜드라는곳이지요. 연락을 드리니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 주셨는데 만나자마자
사진을 막 찍어대시더니 저녁에 만났을때 시상에! 현상을 하여 앨범에 넣어 하나씩 주시는것이 아니겟어요.
점심도 일식부페로 사주시고 바쁘시여 우리는 다운타운을 구경하고 나니 차로 주변을 돌아주시고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신일이 있어 여름에 엘에이에서 만난 그 친구가 안부를 묻기도 하지요.
사실 한동안 제가 좀 뜸했었는데 몸이 그러니 그분이 생각이 났어요.
그래도 어찌나 반가워 하시던지...죄송했지만 염치를 무릎쓰고 달려갔답니다.
먼거리를 와 침을 맞는 저를 아드님도 아주 정성으로 침을 놔주며 보험이 안되여 지불을 해야하는데
친구가 먼거리 왔으니 기름값을 좀 빼주라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아버님의 추천이고 한번 맞아 내가 느낌이 있으니 나는 당신을 믿고
나으리라는 믿음으로 이리 달려온답니다 하니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요.
약이 됐던 수술이 됐던 내 마음속에 믿음이 있다면 도움이 되리라는 저만의 신념으로 사람을 만나거나
인연도 그렇게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하하하! 성탄미사에도 안가고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는데 우리 아기예수님은 어떻게 바라봐주실까요?
그런데 전 신앙에도 그런 신념은 있습니다.
환경과 여건으로 해야하는 모든것에 다 할수는 없어도 내안에 있는 믿음은 제몫이라고요.
전 이런저런 인연으로 아주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많은 아주 복이 많은 사람임을 성탄미사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 기억으로 은총을 많이 받는 성탄이네요.
모두 행복하고 은총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런데!
아주 슬픈 소식이 있기도 한 크리스마스이기도 합니다.
좀 전에 한국에서 지인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다고.
녀석의 이모가 막 울면서 그 소식을 제이제이님께는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 전화 드렸다고.
아~ 지금도 막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가 그 녀석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이제 막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내일 성탄미사에 녀석의 연미사를 넣어주려고 합니다.
아~ 이럴수가! 하며 안타까운 성탄이브이기도 한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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