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란간 더워진 날씨에 모두가 힘이 들었던 나은이의 돐상.
나은이도 짜증이 나서 이 사진만 찍고는 달래야 했었지. 이제 보니 멜론도 한개밖에
안 놓았네. 에궁 할미가 저것 장만 하느라 엄청 애썼건만.....
시원하게 갈아입고는 할아버지와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며.....
엄마,아빠 친구들이 �잡이행사는 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땅에다 놓고 돈을 집은 나은이를
보고 더 신이난 엄마. 이리 놓아두니 이것저것 다 집어봤다는......
나은애비는 엘러지로 그 날은 더 고생을 했었지.
손님들이 가시고 난후 한가하게 가족이 담소와 아이들의 재롱을 보고 떠나오면서 손자들과.
이 날 아이들을 안 데리고 갔다. 좀 쉬려고.
다음날은 수정이가족과 아웃렛으로 샤핑을 가며 .
자~아! 소원이던 고사리를 따러 . 흥!흥!흥! 고사리 심 봤다~~~아~~
나를 기다렸다고? 고마워! 이리 쭉쭉 고개를 빳빳히 서 잇는 너를 내 잔인하게 꺽어대니
미안하고 고맙구나. ㅎㅎㅎ
새벽에 깨워 함께 간 친구 신이 났다. 심 봤다 ! 해가며.
나뭇꾼도 열심히. 나뭇꾼이 없었으면 많이 못 했을끼라. 자칭 머슴이라 해가며 우리가
따 놓으면 날라주고 운전하고 안전을 지켜주고.
이런 밭을 만나면 신이 나지요. 밤에 눈을 감으면 이 고사리들이 어른거려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후문이 이곳 사람들의 전설이지요.ㅋㅋㅋ
아직도 산에는 이리 눈이 많이 쌓이고 길가엔 이름모를 꽃들이 피여잇고.
나무들을 베어 뉘여놓은 정경은 풍성하면서도 왠지 서글프다. 이제 너희가 해야 할일이
무얼일꼬? 나이가 드니 저런 정경도 나와 연결이 되누만.
그래도 이 나무들은 땔감은 아닐터이니 잘 살아와 쓸모있게 쓰여질것이니 .......
하늘도 파랗고 잔설에 덮힌 눈들이랑 연두색의 나무들이 고사리 따느라 허리가 아팠지만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자 한가로움이란!
이렇게 따온 고사리를.
풀어놓으니 으메 많긴 많네 . 흐흐흐 신이 난다~~아~~~
을메나 많은가를 증명하고자 하나 역부족인 이 찍사의 기술이여! 안타깝다!
별짓을 다 해가며 저 녀석들을 숨을 죽여 말려야지! 아이스박스에 담아 물을 펄펄 꿇여부어
뚜껑을 탁! 닫아 한 20여분만에 건져 .
나뭇꾼에게 무엇이든지 모아둔다고 구박을 했더니 오늘은 빛을 발하누만.
버리자고 버리자고 몸부림을 쳐도 아무때고 쓸때가 있을거라더니 여기저기서 잘도 끄집어
내여 널어준다.뜨거울때 내어 널면 한김이 나가면서 물기가 사라진다.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면 삶이 풍요롭다지.
나도 만만치 않은 재활용이용자이기에 회사에서 줏어온 저 박스들과 종이가 유용하게 쓰였지롱.
부창부수이구먼 이번에 보니.
뜨거운 물에서 숨이 죽은 고사리 예쁜 색이다. 잎이 피지 않는 줄기는 굵고 색이 진하다.
자~아~ 이제 작업을 해 볼까.있을것 다 있답니다 ~~ 시애틀에도.
커다란 국수건지기와 긴주걱을 사용하여 건져내고.
앗 뜨거워! 빨리 찍어요.
와아! 저 날도 엄청 햇살이 따가워었지. 일부러 살을 태우려 해본다.
남미를 가면 탈것이니 미리 조금씩 태우기도 해야지. 미국사람들은 일부러 태닝을 하더만.
하나라도 다 건져야지.
굵은것은 저리 머리를 썼는디. ㅋㅋㅋ
해를 쫓아다니며 옮겨주고.
아유 ! 허리를 펴며 기념으로 한장 찍으슈. 배 집어넣고.
일요일아침 성당도 못가고 해를 쫓아 앞마당에 널으며. 이웃집에서 방충망을 4개 더 얻어다
넣어놓고. 그것 참 좋네. 우리도 서너개 있던것은 우리 문에서 떼낸거였는데 안 버리기를
정말 잘 했네. 집을 짓는 사업을 하는 조카사위에게 몇개 더 얻어야지.
나물을 말리면서 좀 마르면 비벼주라기에 비비니 이리 잎들이 떨어진다. 아마 열배는 되게
버리고 나 찍어보았다.
막골목이라 차가 많이 다니지 않지만 차로 입구를 막아달라하니 저리 차를 주차하니
썩 좋은 아이디어다. ㅎㅎㅎ
해가 쨍쨍 비쳐준 일요일 이리저리 해를 쫓아다니느라 말리는 일이 따는것보다 더 힘이 드네.
그래도 에지간히 말려서 얼마나 기분이 쨩인지 모른다. 나뭇꾼은 고전명화 DVD를
가게페업세일이라고 나가서는 늦게야 돌아와 수고했다한다.
나. 하느님 감사 합니다. 이리 좋은 날을 주셔서.
나뭇꾼. 하느님을 만나러 가지도 않고서.
나. 그러니까 난 복이 많은거라니까 그리고 하느님이 날 사랑하셔. 정~~말~~
교만이 하늘끝까지 찌르던 날이였지만 이튼날부터 꾸물거리는 날씨는 나를 더 교만하게
하고 감사함을 더 느끼게 한 십수년만에 고사리 따는 소원을 이루어낸 지난주.
그리고 이번주는 엄청 바쁘다.
나 여행 가야 하잖어.
거진 마른것이 이만큼이다. 나뭇꾼이 이제 많다고 괄씨하느냐며 잡앞에서 따온 몇개의
고사리도 아니지 하며 한쪽에서 말리면서.
누가 그런다. 한번 해오면 몇년은 먹는다고. 나 먹자고 그러나? 논아먹고 싶어서지.
오늘 조금 예쁜 친구에게 보낼거다. 너무 행복해~~~
이제 모레면 여행을 갑니다.
잘 다녀 올테니 건강들 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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