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의 오월의 앞마당
이만한 세월을 살아오며 어느 달 이라고 사연이 없고 추억이 없는 달이
없겠느냐만은 나의 5월은 유난히도 사연도 많다.
가뭄끝에 나의 결혼식이 있던 10일에 억수같이 퍼부어 내리는 비에 잘 살거라는
덕담을 들으며 한남자의 아낙이 되던 날을 시작으로 오월은 나에게 유별함을 주는달이다.
5년후 아버지께서 나의 결혼기념일인 10일에 돌아가셨다.
어느덧 32년이나 지났네.
가끔은 훤칠하게 잘 생기셨던 아버지가 그립다.
술을 좋아 하시고 의처증으로 가족을 힘들게 하시긴 하셨어도 인정도 많고 선하시던
아버지를 지금이라면 병원에 모시고 가 치료라도 받게 해 드렸을것을......
양주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셋째딸이 사 왔다며 얼마나 좋아하실텐데.....
그 모습을 떠 올리니 미소가 지어진다. 비록 드리지는 못하지만
아버진 분명히 그렇게 웃으실거야 내가 떠올리는 만큼.
이리도 선명한 오월이 너무 예쁘다~~아!
꽃이름도 모른채...
다시 22년후엔 엄마께서 6일에돌아가시고 어머니날인 8일에 장례식을 치르며
불렀던 어머님의 은혜 노래는 지금도 듣기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장례미사집전을 하신 신부님께서 오늘은 어머니날이니 어머님의 은혜를 부르자 하셔서
부른 그 노래는 눈물의 노래였었지.
엄마마져 떠나시니 동생이 그랬다 . 언니 우리 이제 진짜 고아네.
어느덧 고아가 된지도 10년이네. \
이제는 두분이 오손도손 재미있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오월이다.
엄마를 겨우 삼오제만 지내고 돌아와 일주일을 지치고 슬픔으로 회사도 가지 못하고
아팠고 이삿짐도 제데로 싸지 못하고 이사를 이 집으로 온것이 10년전이구나.
라일락이 예쁘게. 옆집것 훔쳤음. 카메라로 훔치는것은 죄가 아니렸다!
비신자로 다니던 성당을 이제는 세례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첫 교리공부를 하던
1일 남편의 사고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전화위복이 되 준 일이지만 그땐 정말 무서웠고 힘이 들었었지.
그 일은 내가 지금것 살아오면서 갖는 신념이며 믿음이다 아니 진리라고도 한다.
가족의 화목이 돈독해지고 결속이 되는 계기가 되었던 일이 있었던 것이 91년.
반년이 넘게 다니며 이런저런 검사와 준비로 보낸 남편의 성대암의 수술이 또 5월 이였었지.
성대암은 예우가 다른 암에 비해 좋은편이라 하지만 성대에 얼마나 깊으냐에 따라
목소리를 잃을수도 있다하여 수술중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오죽하면 수술의사가 가운도 안 벗고 일층까지 내려와 목소리는 잃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던가!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하다는것도 느꼈었지.
요것도 ㅎㅎㅎ
요것은 내것이니 괜잖으려니...
알라스카크루즈를 한번 타보고 싶다는 희망이 실현이 되여 남편과 여행을 떠난것도 오월.
모처럼 남편과의 여행이였는데 다녀와 다시는 크루즈는 안 탄단다는 남편.
허지만 여행내내 내게 마음을 맟추어주는 배려가 있었기에 고마웠었지.
다녀오니 블로그가 턱! 열려있었던 오월이다.
블로그라는 인연으로 작년 한국여행은 참 설레이고 부풀었던 여행이였고 보람도 있었고
좋은 만남 인연이 있었다.
저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도 무심히 맞이하던 5월이 더 새삼스럽게 느껴지는것은
세번째 손주인 손녀가 태어난다는것이다.
오늘 낼 하는 그녀의 탄생으로 인하여 감성이 무딘 이 할미가 이런글을 다 쓴다.
앞마당에서 어찌 이리 허약 하다니?
택씨랍니다~~아!
돌아보자.
5월은 내게 시작과 설레임, 공포와 이별의 슬픔, 소망, 이룸,만남,
그리고 행복도 주더니 이젠 새 새명이 태어나는 신비로움까지 들어가는 달이네.
이제는 닥아오는 5월엔 어떤일이 생길까 기대까지 되는 달이 된다.ㅎㅎㅎ
신록이 우거지는 나의 5월이여!
나에게도 늘 푸르고 싱그러운 나날이 되게 해 주소서!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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