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돌아온 오월!
이 오월은 내게 유난히도 희노애락이 있는 달이다.
결혼을 한 10일엔 5년후 아버지께서 가신날이기도 하고
8일은 15년전 어버이날이자 엄마의 장례식이 있었던 날이며
7일은 5년전 셋째손녀인 나은이가 태어나기도 하고 12년을 세례도 안 받고
다니던 성당을 교리공부를 시작한 날 저녁 남편의 사고로 얼마나
힘이 들었었던 달 이였던가.
그리고 어머니날이 또 있지.
아! 또 있다.
회사에서 20년 근속을 기념해 주는 디너파티가 있지.
암튼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쁜달.
아 참! 고사리를 따 말리는 달이기도 하지.ㅎㅎㅎ
그러나 올핸 포기를 해야만 했지.
부모님의 기일을 맞아 성당에서 연미사를 드려드리고
저녁엔 나은이의 생일저녁을 먹는다하여 만났다.
이젠 제 생일을 맞은 날이라고 제 입맛에 맞는것으로 해 달라고 하였다며
중국만두레스토랑으로 오라나.
불경기라고 하는데도 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은 늘 붐빈다.
식구도 많으니 자리가 나기도 쉽지않아 좀 기다렸다.
할아버지가 손녀가 아니라면 아마 뛰쳐나왔을덴디. ㅋㅋㅋ
기다리는 문앞쪽에 유리창으로 만두를 빚는 모습들을 보이게 해 놓았는데
정말 기술적으로 손으로 빚는다.
입안에 쏙 들어가게 만드는 과정이 손발이 척척 맞으며 팥을 넣은 만두를
빚는곳에선 저울로 달아 넣어 빚네.
나는 그런데 가면 카메라를 꺼낼 용기가 안 나 아쉽게도 못 찍었다,
그리고보니 나은이의 생일상도 못 찍었네 저런!
올해엔 딸아이집에서 해마다 하던 어머니날 행사를 딸아이 가족이
팜스프링으로 휴가를 가느라 못 하여 서운했지.
목요일, 경비실에 소포가 와 있다고 나가 보라나.
딸아이가 꽃을 보내왔
어머니날.
조카딸이 점심을 시부모님이랑 엄마모시고 함께 하니
오라고 한다하니 영감이 따라 나선다.
20여명이 넘는 대 가족이다.
삼남매와 사돈들.
그리고보니 우리도 사돈인데 작년에도 함께 햇는데
올해도 함께 하게 됏네.
조카의 시어머니께서 사돈이신 조카의 동서어머니께 나를 자랑을 해 주신다.
조카애가 시집을 간지도 20여년이 넘고 아버지가 없으니
외삼촌이 아버지역을 해주긴 했었지.
그러면서 쌓은 정에 늘 이렇게 불러주시고 살갑게 대해주시니 감사하다.
저녁에 아들네집.
깜빡 잊고 있다 찍었더니 ㅋㅋㅋ
크랩케익과 스테이크.
난 스테이크는 먹지도 않아 찍히지도 않았네.
이사 한 집 뜰.
넓으니 아이들 놀기가 너무 좋구나.
잔디를 깍는 차도 샀다네.
과실주도 많고 꽃들도 많은데 며늘아이가 즐겁게
정원을 가꾼다나.
태환이 어릴때 사준것인데 이젠 태진이 몫이네.
나은인 기운도 많네.ㅋㅋ
먼저 주인이 개가 있어 밭을 이렇게 만들었단다.
집은 크지 않지만 정원이 넓어 일이 많지.
앞뜰.
다섯대의 차를 주차했는데도 여유가 있다.
태진이도 이젠 제법 공동생활을 즐기고 잇다.
수정애비가 농사를 잘 지으니 조언을 받는 중.
삼남매가 골랐다는 선물.차에 걸어놓고 손주들 생각하라고.
아이들의 선물도 받고 배도 부르고 사랑도 많이 받은 어머니날.
그려 인생이 별거인감.
희노애락도 이렁저렁 지나가면 또 추억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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