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배야 네가 벌써 40살이라는 사실이 이 엄마는 실감이 안나네.
몹시도 더운 여름날 네가 태어나기위해 엄마를 20여시간을 힘들게
하고 네가 태어났지.
어린나이이기에 너를 받아들이는데 미숙하고 준비가 되지 않아
네가 많이 힘들었을거야.
착하기만 하던 너.그러나 한번 울음이 시작이 되면 끝일둣하다 다시
울어대곤 하던 너.
젖을 토할때의 표현을 엄마는 지금도 파도가 밀려 나오는듯 하여 얼마나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맹추엄마.
안으면 그렁그렁 가래가 꿇어 매일 병원에 가 의사할아버지 어떻게 해야
멈추나요? 하면 걸으면 괜잔을거라고 하시던 민중병원 의사할아버지는
지긋이 바라다보시며 미소속에 어린것이 아이를 안고 들락거리는게
안쓰러워 보인다는 눈빛이였엇지.
정말 신기하게도 걸으니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네가 기침을 하면 그때
생각이 나 걱정이 되는구나.
근배야 잘 자라주어 정말 고마워.
급한 아빠성격때문에 스트레스를 네게 다 풀며 매질도 모질게도 했던 엄마를
넌 원망안하고 미안하다하는 엄마에게 다 지난걸요 하며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하는것을 보며 엄마는 더 미안하단다.
어린나이에 영어를 통역을 하고 다니고 심부름을 시키면 잘 하고 공부도 잘 했었지.
늘 웃으며 친구들하고 관계가 좋았던것이 엄마는 일등하는 아들이 아니여도 기뻤단다.
아빠는 지금도 네가 고등학교 다닐때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느라 전화통을
들고 있었을때를 떠올리며 아주 흐믓해 한단다.
너는 이 엄마아빠를 행복하게 해준것이 아주 많았지.
10학년 학생회장 출마를 한다고 할때 아빠가 친구들에게 선심을 쓰라고 했었던
기억나니? 넌 그랬지.그렇게 할수도 없지만 그렇게 하여 당선이 되는것도 싫다고.
이 엄마아빠는 전혀 도움이 될수없었는데도 너는 회장이 됐었지.
엄마가 지금 같으면 한국일보에 전화하여 신문에 날수도 있었는데,,,,ㅋㅋㅋ
정말 그때 엄마 너무 좋았었단다. 엄마아빠의 도움없이 스스로 그것도 동양인이여서
주눅이 들었었던 너의 어린시절이 있엇는데도 말이다.
홈캄잉에서 후보로 나가 엄마앞에 무릎을 꿇고 장미 한송이를 정중히 주던 너의 모습.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했는지...
지금도 가끔 네가 서운하게 하면 그런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돌린단다,
엄마아빠는 정말 행운아야.
주위에서 많이 부러워 하잖어.영세도 네가 스스로 받아 함께 성당에서 만나니
얼마나 행복한지....
무엇보다 잘 선택을 한 다은에미와 오손도손 화목하게 살아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근배야 네가 엄마아들이여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행복해.
사랑한다. 아직도 너를 많이 힘들게 하는 엄마아빠에게 변함없이 챙겨주고 도와주니
고마우면서 늘 미안한 마음 이란다.
우리 건강하자.어려움이 있으면 언제고 우리 나누고 함께 하자.
얼른 직장이 됐으면 좋을텐데....
사랑해~~ 아주아주 많이많이~ 아들아!
22일이 저 아이가 40살이 되는 날이였답니다.
세월이 어느새?
아이의 머리도 허연머리가 꽤나 많이 난것이 왜 이엄마를 닮았는지....
세아이의 아비가 되여 제가족을 끔찍히 보살피며 열심히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니 부모로서 가장 기쁜듯 합니다.
잘 생긴 아들아이가 알러지로 고생을 하여 요즘은 바라보는것으로도 마음이
아픕니다. 쾡한눈, 광대뼈, 흰머리.
딸아이는 매년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을 지내곤 하는데 저아이는 해준다고 해도
싫다하더니 이번엔 며늘아이보고 해 달라고 하더라네요,
이 엄마가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요즘 일 다녀와 김치도 담그고 나물들도 삶아가면서 바쁘게 지냈지만 어제 조촐하게
아주 잘 지냈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했나 보여드릴께요.
이번엔 일요일이여서인지 여유가 있어 목욕까지 하고 도착하니 이리 예쁘게
준비를 해 놓았네요. 처남이 한국에서 와 함께 뒷뜰도 치우고.
사위도 함께 하고
예전 운동회 할때 오자미라고 했나 하는걸로 터트리던 놀이도 준비하고.
나는 에그롤과 닭튀김을 하느라 못 찍었는데 딸아이가 찍어놓았네요.
김장김치,열무김치,오이소배기,언니가 보내준 고구마순이랑 피마자잎,시래기나물,
깻잎이랑 나물은 묵은나물로 했지요. 아마 다른 잔치집에선 못 먹는것들이지요.
비록 촌스러운 반찬이지만 여기선 귀한것들이지요.인기가 쨩 했었지요.
도토리묵도 쑤고 잡채도 하고 며늘아이가 손이 많이 가는 새우샐러드를 하고 물론
떡도 햇지요. ㅋㅋㅋ
기본인 갈비와 돼지 불고기.애그롤과 닭튀김은 이미 많이 팔렸지요.
친구들의 사진은 안 나와야 하는데....
모자를 씌여 나오길레 얼른 찍었더니 잘 안왔지만. 할머니 친구님들 저 이렇게
많이 컷어요.이젠 기기도 한답니다.
사돈총각도 매형에게 옮았는지 귀엽게 노네. 얼마나 일을 잘 하는지.
이제 40살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이 더 신이 났어요.
그러나...... 헛방
아들이 도와준다고 하지만.ㅋㅋㅋ
그럼 나도! 그러나 역시 헛방.
드디어 터졌다!
누구 잔치?아이들이 신이 났네.ㅋㅋㅋ
케익을 자르자~아~
엄마와 한장을.
아들아 사랑해~~~네가 내 아들이여서 엄마는 너무 행복해~~
여기선 40살 생일을 크게 하지요.직장에서 보면 지팡이도 가지고 오고 휠체어도
가지고 오기에 집에 있는 지팡이를 가져가야지 했는데 잊었는데 친구가 저
지팡이를 가지고 왔는데 돋보기도 있고 보청기도 있다고 영감이 그러던데 가까히
못 찍었네요.이곳도 예전에는 오래 살지를 못해 40살 생일을 크게 축하했다네요.
우리네 환갑잔치인듯 한데 그리고보면 예전부터 우리가 더 오래 살았나봅니다.
허기야 인디안들과 싸우며 거칠게 살아왓으니 그럴수도 있을거 같지 않나요?
이제 사진이 올라갑니다.이것도 아들아이가 고쳐주었지요.
아직도 저 아이들에게 도움을
안 받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부모이니 늘 귀잖게 하지요.
이렇게 아들아이 40생일을 해주고 나니 이제 태진이 돐만 해주고
안해준다 했는데 2년후 딸아이가 40살이 되면 또 해주고 다음엔 며늘아이
그리고 사위까지 해주어야 하게 생겼다하니 영감이 그러네요.
환갑까지 해 주라고. 시상에 그랴면 나가 몇살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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