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요즘 내가 세월 좋다!
토요일엔 불을 낼뻔 해가며 영화를 보고어젠 연극을 보고 왔다.
한국을 갈때마다 연극이란것이 보고 싶었지만
갈때마다 못 보고 와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최종원님이 하는 연극이란다.
얼마?
$40인데 경로우대는 $30.
하하하!
어느새 내가?
암튼 무조건 갈꺼야.
문화센터 여인들이 가잔다.
누가 운전을 할건데?
내가 네비를 볼줄아니 하라나!
그려 그러자구.
만나 저녁먹고 갑시다.
영감에겐통보 다!
그리고 보면 나도 간이 슬슬 배밖으로 나오는 중인듯...
은대구조림으로 사탕발림을 하고
만나 밥을 먹고 종알종알 해가며 찾아갔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왔다.
앞자리에 앉으려 일찍 가 줄도 일찍 서 제일 먼저
들어가니 앞 4줄에 줄을 쳐놓고 우대석이란다.
아이구 여기서도 한국적인 근성을 못 버려!
차라리 노인들석으로나 만들지.
들으라는듯 투덜댔다.
뭐 우짤거여. 능력이 없는걸.
그래도 바로 뒤니 다행이다.
함께 간 여인들이 엄지손가락 치겨준다. ㅎㅎㅎ
2인 연극이다.
그렇게 기대하고 보고싶던 연극이 좀은 실망이다.
간단간단하게 상황전개가 되고컴컴해지며 음악으로 대신한다.
무대가 바뀌는것도 아닌데....
마이크도 없어 우리 좌석에서도 잘 안 들리는데
저 뒤에 계시던 분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
더구나 노인들은....
앞에는 후원하는 사람들이나 좀 유지급이겠지.
대부분젊은 사람들이다.
아마 뒷이야기가 나올듯 하다.
나와 한식 배우러 다니던 친구는 40대.
제과점에서 일을 하는데 스폰서란다.
그 제과점에서 나온 4명이 앞에 앉더라는.
여기에서도 그 우대를 하는 습성은 못 버린다.
주체측이 마이크가 없으면 뒷 사람들이
잘 안 들릴것이란 배려를 노인들에게 했으면 싶다.
내용은 좀 코믹하면서도 슬프다지만 난 울지 않았다.
상처한 두 노인이 티각태각 하다 부부가 되여
부인이 아파 죽은후 회상하는 장면에서
여기저기서 쿨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센타에 가니 어제 쿨쩍이던 여인이 있다.
울거라고 내 짐작했지".
하니 뱅긋이 웃는다.
이제 상처한지 2년이라니 그럴만 하지.
사진 강사님이
"안 우셨어요?"
"아니요".
"아니 자신감이 있으셨나 보네요."
그럼요.아직 남편 옆에 있고 아직 현역인걸요."
히히히히
영감에게 보고 했다.
"그래 현역이라고 했어?"
"했지"
기분이 아주 좋은가 보다.그려
그렇게 기분 엎 시켜주자.
허긴 75살 나이에 일을 하니....
그것도 아주 많이 버는편이니.
함께 간 여인셋이 다 혼자다.
안 울었냐고 물으니 안 울었단다.
허긴 어느 여인은 수업 끝나고 남편 밥
주어야 한다며 나가며 하는 말.
과부들은 얼마나 좋아!
자유롭고 편하니.ㅋㅋㅋㅋ
어찌됏던 요즘 난 내 인생의 전성기이다.
남편 길들이기도 연구중이다.ㅋㅋ
은퇴를 하면 집에 있을테니 내 시간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할듯 하여 지난 화요일 일을
안 갔기에 수업이 끝났어도 30분 노닥거리다
돌아왔다.
이렇게 길들이기로.
하하하하!
어느 여인의 넋두리를
따라 하지 않으려고.
그래도 알고도 넘어가주는 녕감에게 감사함시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