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며칠전 반죽 해 놨던
쑥개떡 반죽이 된듯하여 물을 좀 넣고 다시 반죽을 하여
콩도 살짝 삶아 넣어가며 찌기 시작.
이게 시간을 꽤 필요로 하네.
수업에 가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점점 슬슬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짜증이 들기 시작한다.
아니 누가 하라고 했냐고~~~
안다.
그런데 힘이 드니 그런 생각이 든다는거라니까~~~
말도 못 혀? 생각도 못 혀?
세탁소 하는 친구에게도 주고 싶고 의사사무실 직원들의 친절함이
고마워 좀 주고 싶고, 싶고, 싶고도 여기저기.
많은것 같더니 요사람 조사람 나누니 왠걸 안 많네.
다행히 세수를 해 놓은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
아 참!
오늘 아침에 느낀건데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왜 화장을
꼭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이해가 되더라.
요 며칠 지난번 산 아이샤도우와 브러쉬등으로
화장이란것을 해보니
오늘 시간이 없어 안 했더니 내가 보기에도 차이가 있네.
안 할때는 입술연지만 발라줘도 이쁘더만.
시상에 !
화장술이 사람을 요리 변신을 시키는 줄이야.
게으른 나는 아무래도 화장을 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
나도 마술에 걸릴것 같아서리. ㅋㅋㅋ
좀 늦긴 했지만 세탁소에 들려 내려만 주고
의사사무실에도 얼른 내려주고
수업에 가니 어머 달랑 할머니들 네분.
아주 초급영어 수업이다.
83세의 할머니도 계시고 다 80이 가깝거나 넘으신 분들인데.
이번 선생님은 정말 초급으로 시작 하셨다.
알파벳으로 .
칠판에 ABC부터 가르키시니 우리들은 초급반이 아니니
중급으로가라고 하지만 나 역시 기초가 없어 문법을 배우면서도
잘 모르겠기에 시간 많겠다 급할것도 없어 하겠다고 하니
한쪽에 책상을 따로 놓아
왔다갔다 하시며 가르켜주시겠다 하였는데
그반은 달랑 나만 왔다.
함께 앉으니 선생님이 카드놀이를 할테니 나보고 조교하란다. 하하하!
두분씩 맡아 두그룹으로 카드놀이를 하는데
그림보고 하는 놀이.
그런데 83세 할머니께서 몇개의 그림을 보시고 영어로 답을 하신다.
알파벳을 배우시면서도 아는 단어를 그림을 보시고
답을 하시는 총명함이 그 시절 여자라서 학교에 못 간것이
한이시라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용기를 드렸다.
빠지지 마시고 매주일 나오시면 손주들과 이야기
하실수 있으실것이라고.
그 연세의 배우시려는 열정이 난 아직 희망이 있고
열정이 남아있으니
초급이면 어떻고 중급이면 어떠리!
콩나물을 보며 그렇게 자라볼거다.
에어로빅 선생님이 이번 주에 안 나오신다는것을 잊고
기다리다 돌아오며 세탁소에 들려 수다 좀 떨고 의사를 보고 왔다.
건강검진 결과 다 좋은데 당뇨를 조심 하라 하신다.
요즘 위가 안 좋아 불편한데 골다골증 약을 좀 쉬라한다.
이만큼 살아오면서 건강했던것에 감사 하면서 이젠 밥도 현미로
먹고 야채도 먹어야겠다.
저녁에 교우에게 카톡을 보내 쑥개떡 몇개 가져가 해 놓고
부실한것 같아 김치오징어전과
부랴부랴 내놓아 호떡 몇개 구워 주니 맛나다고 먹으며
가는 모습에서 아침에 가졌던 마음이 눈처럼 녹아내린다.
나 정말 못 말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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