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 철이다.
3일전 인디언친구가 게를 저의 집으로오라며 밤 11시에.
달려가 60마리를 가져다 그 밤에 40마리를 나누어주고
5마리를 다듬어 소금 살짝 뿌려 넣어놓고
맥주를 부어 12마리를 쪄 놓고 커피와 계란후라이하여
서방님 출근준비를 해가며 대강 치우고
새벽 3시에 잤다.
다음날 요가를 온 선생님과 친구가 와 자기들도 달란다.
그려 내 삶아 놓은것 줄께.
8마리를 주고 나니 어제 한마리 먹었으니 난 겨우 세마리 남았네.
그려 이렇게 사는거여.
찌느라 힘들었지만 요가선생님이 너무 잘 먹었다며 감사하단
카톡이 왔다.
그러면 됐지.
그리고 저렇게 무쳐놨다.
울영감 코를 빠뜨리고 맛나게 드신다.
거봐!
나 같은 마누라 어디 있다고 그리 투덜대남 해 감서리
은근 뻐기고 있당.ㅎㅎㅎ
수정이가 머리를 잘랐다.
생각보다 아주 귀엽고 예쁘다.
소녀같은 분위기도 나고.
미장원에서 에미가 보내준 사진.
요렇게 수줍어 할줄도 아는 아이로 자랐다.
요즘 날이 너무 좋다.
이러면 도지는 병 이불 널기로 삼일씩 내다널어 통풍을
시켜놓고 시트도 빨아 널으니 이리 기분이 좋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니 시트도 펄럭펄럭!
요즘 백조의 시간들이 요런것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