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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 시간이!

jj조약돌 2014. 2. 3. 18:07

자도 정말 많이 잤다.

어제 수정이와 수정에미와 발레를 갔었다.

공연은 1시지만 10시반에 만나 브런치를 근사하게 먹고.

불경기라고 하지만 어찌 사람이 그리 많은지.

 

수정에미와 둘이 나가면 수정이가 그랬었다.

나도 여자들 데이트에 가고 싶다 울었었지.

그래 요즘은 한달에 한번 모녀데이트를 한단다.

어제는 삼대모녀데이트였었지.

꽤나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나서기에 뭐하러?

했더니 레스토랑에 가지고 가

어른들 이야기하니 공책들을 꺼내 그림도 그린다.

 

옆테이블에 여자아이둘이 엄마들과 왔는데 한아이가 울어댄다.

수정아 아기 스티커 갖다주고 달래줄까?

에미가 물으니 그러자며 엄마와 함께 가 종이와 스티커를

부치는것을 보여주니 아이가 울음을 그치니

아이엄마가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 한다.

아마 이제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이런것이 필요하다는것을 배웠으리라.

 

공연은 4막에 걸쳐 3시간였다.

나름 재미있었다.

허나 무언극인듯 하여 이해 하기는 쉽지 않아 춤을 즐긴듯 하다.

까치발로 어찌 그리 잘 추는지.

수정이가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지만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것인가

하는 생각에선 마음이 머문다.

 

삼대모녀가 함께 했다는 행복이 얼마나 좋은지.

그래도 피곤했다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외식을 하자해도 혼자 다녀오라 해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시상에!

9시 반이다.

 

날도 화창하니 이불도 내다널고 창문도 다 열어 환기도 시키고

청소도 했다.

아~~ 상쾌하고 기분 좋다!

 

시애틀풋볼팀이 최고인 슈퍼챔피언게임을 한다.

아예 준비를 하고 티비를 본다.

룰을 잘 모르지만 남편의 해설로 조금 이해를 해가며 보니

너무 재미있다ㅏ.

손벽치고 소리 지르고 하하 웃고.

아들에게 전화하니 태환이생일 파티로 아이들과 본단다.

딸아이는 친구집에서 친구들과 보고.

LA로 전화를 하니 오라버니가 사는 시애틀 응원하느라

친구집에서 보고 있다고.

43대 8로 시애틀이 이루어냈다.

 

뒷풀이를 하는 모습들을 보는 즐거움도 이리 좋을줄을.

월드컵자원봉사를 갔을때 빨간물결과 흥분된 분위기에

눌려 무섭기까지 하던 그 분위기가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는.

이 모든것이 내가 은퇴를 하여 갖게되는 여유이리라.

수요일에 퍼레이드를 한단다.

갈까? 하니 남편이 버스타고 가봐.

이웃아주머니들 모시고.

하하하!

그려! 남편의 응원에 여기저기 전화 해본다.

학교 가야혀.

영어공부를 하는분에게 에구 하루 빠져요~~~

꼬셔본다.ㅎㅎㅎ

졸업장 탈것도 아닌데 뭘요~~~

그래 갑시다.

 

또 다른 분.

다리가 아프셔서 가실래나!

그러나 그건 내 망상.

한마디에 가신단다.

하하하!

 

다른분.

에궁 가고 싶은데 점 빼서 얼굴 흉해 못 가요.

가고 싶은데.....

내일 진국친구들에게 전화 해봐야지.

 

은퇴를 하니 참 좋다!

이런 시간이 있다니!

즐기자. 이 순간을.

흥분이 돼여 잠이 안온다.

맥주도 한잔 마셨건만.

 

그런데 티샤쓰나 모자라도 있어야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닐까?

내일이면 시장에 슈퍼챔피언 상품들이 나올것이니

나가보자.

아~~~~ 기대가 된다.

수요일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