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7개월의 세월을 끝내는 날이며 66세가 되는 나의 생일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케익을 자르고 나의 아이들도 함께 한
은퇴파티로 공식적인 행사는 끝났었다.
월요일에 종료를 하는 싸인도 끝내고
오늘은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돌아오는 길이 허전함이 살짝 드는 아쉬움이 든다.
그 많은 세월속에 어찌 좋은일만 있었겠느냐만은 그래도 고마웠던
날들이 더 많이 기억이 난다.
지금 우리 다은이만한 나이일때의 아들이 자라 가정을 가지고
태환이 나이일때의 딸아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되여
곁을 지켜줄수있게 해준 발판이였던 이 회사.
누구보다 내겐 고마운 회사다.
영어 한마듸 못하는 나를 채용해준 지난날의 나의 수퍼바이져는
지금은 아련한 감사함만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은 그녀가 더 그립다.
그리고 나를 격려와 사랑으로 함께 해준 동료들도 너무 고맙다.
내게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정자야 잘 해냈어!
그러니 앞으로도 넌 은퇴후를 잘 해낼거야! 라고.
우선은 게으름을 마냥 떨고 싶다.
그동안 직장주부로 소홀했던 남편도 좀 나름 살펴주고.
하하하! 이마음 얼마나 갈지는 당신의 태도라고 둘러대면서리.
저녁을 딸아이가 은퇴겸 생일기념으로 멋진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하여 예쁘게 치장하러 고고.
손자들이 전화에 불러주는 생일송에 행복도 가득하고.
은퇴기분은 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