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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미달

jj조약돌 2013. 9. 21. 14:21

자격미달!

이 말이 나를 요즘 마치 머리에 꽃 꽂은 여자처럼 실실거리게 하다니!히히히

의사가 그랬었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이라고.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고 회복기간이 길어서인지

오른쪽이 아파지기 시작하는것을 왼쪽이 아파 오른쪽을 많이

사용하여 그런가보다고 참고.

더 아파지기 시작하니 관절염이니까 아픈거라고

나름 진단을 하며 버티다 침을 맞아보자 하며

한의원을 다녀보니 의사도 침으로 안될듯하니 정형외과를

찾아 원인을 찾아보라고.

 

골다골증 검사를 해야 한다기에 가 결과를 보며

의사에게 지난번 주사 맞은것이 하루도 안가더라 그래 침도 맞아봤는데

차도가 없다.

의사가 난감해 하며 이리저리 살펴보기에

아프니 심란하고 슬퍼지고 잠도 잘 못 자겠고 외롭기도 하다

중얼대며 혹시 우울증증세 아닌감요?

의사가 힐끔 쳐다보더니 그럴 분이 아닌디유.

아니 그럼 어떤 사람이 우울증이 걸린단 말이유?

이런 사람? 조용하고 말도 없고 얌전한 사람?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니

 하하하!

난 자격미달이란다.

우울증 자격미달.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이런 자격미달은 얼마든지 환영 대 환영.

그래 요즘 행복하다.

비록 아프지만 말이다.

아픈 고통이 느껴지면 그 말을 뇌이며 혼자 실실거린다.

 

오늘 정형외과의사를 만나고 왔다.

엑스레이상으로는 다 괜잖지만 아무래도 MRI를 찍어봐야 한단다.

아무래도 왼쪽과 같은 증상은 아닌가 싶다.

 

무릎도 자격미달이였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