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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보고 저리 둘러보아도....

jj조약돌 2013. 8. 25. 03:35

토요일인 오늘

일 나가는 남편을 내보내고 세수를 한다,

샤워를 해야함에도.

내일 성당 갈갈대 해야지 해 감서롱.

 

이리봐도 저리 보아도 이구석 저구석 일감이 널렸다.

그러함에도 난 나가야 한다.

한국에서 온 친구에게 주말에 갈께 한 약속을 지키기위해.

또 하루가 지나겠지?

좀 개운치는 않은 기분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것이 우선이여야 하냐고 묻는다면

난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좀 지저분하고 늘어져있는것은 보기가 안 좋을뿐이지만

관계는 무엇보다 소중하지않나 한다.

한국을 가실거라며 박스를 원하는 친구분을 위해

세개나 가져다 놓은것도 약속을 지키기 위함으로

퇴근후 들고 나오는것도 그 무게가 버거우기도 하지만

가져온것은 관계이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다음주에 아랫층을 온돌을 놓기위하여

아이들 장난감이랑 다 치워놓아야 하는데.....

그러려먼 차고에 당분간 넣어 놓아야하니 그곳도 정리하고

쓸어내기도 해야 하는데.....

해야하는데..... 가 이리도 많은데 난 또 나가야 한다.

물론!

전화 한통을 하여 못 간다 하여도 될련만.

 

내려가다 수정이네 잠간 들려 아이들 보고 싶어 왔노라

에미라는 정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가끔은 생각을 해본다.

난 잘못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병은 아닌지.....

 

한국에서 왔다간 가족들에게 밥한번도 집에서

못해 드린것이 내내 걸리면서도 이 나의 관계라는

의식때문에 좀 힘들게 했던것이 아니였을까 하는 마음에서

열흘정도 늦게 떠난 딸가족에게 떠나는 날 전화도 하지 못했던것도

뒤늦게야 올수 없었던 환경이였는데 내가 보채지는 않았나

하는 마음이였는데 그 아이는 섭섭해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편치않다.

허지만 내 마음 편하지고 상대방의 마음은 안 헤아린것이 아닌가 싶네.

그들은 딸아이가족에게도 워커힐디너쇼도 데려가주고 하여

딸아이가 저녁을 대접 하려던것도 되지가 않아

사위가 선물을 사가지고 왔는데도 전해 주지 못했다.

이 마음도 한동안 이어질듯 하지만 이제라도 그들을 이해할수 있는것에 감사하다.

그래서 많은 일감들을 밀어두고 난 친구에게 갈것이다.

 

그러면서 은퇴를 하면 잘 할거야.

냉장고도 양념과 김치정도만 넣어놓고 조금씩만 하여 저장하지

않는 습관을 할거야.

청소도 정기적으로 깨끗히 하면서 살거야.

옷도 이젠 많이 없앨거야.

집에서도 아끼지말고 예쁜옷도 입고 있을거야.

일다니며 입었던 옷들은 다 없앨거야.

손톱도 다듬어 예쁘게 해 볼거야.

발톱에도 메니큐를 발라줄거야.

밭에다 쑥이랑 머위랑 비름나물도 심을거야.

사과나무 배나무도 가지치기를 하여 크고 건강하게 해줄거야.

하하하!

그런데!

아주아주 부지런하고 깨끗하고 정리성 있는 친구가 그러네.

노니까 더 게으러진다고.

아마 난 더 할거야.

그래도 난 희망을 가지련다.

해 보겠다도.

 

이 아침에 이리 중얼대는것도 관계의 연속이지.

유일하게 찾아주는 두 성님들께 드리는 나의 넋두리로

안부 전해 드리는.

 

내집안에 일상들은 에라 놔두고 또 뛰쳐 나갑니다.

성님들 저 이렇게 덜렁대며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늘 마음 써 주시고 사랑주셔서 감사 합니다.

 

손 보지도 않고 그냥 쿡 누르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