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카페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자주 등장하는 분이
어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걸으면서도
간절히 기도를 했었다.
그러나 몇시간전 결국 운명을 했다는 소식이다.
아직 50대이며 부부의 금슬도 좋던 여인인데....
마음이 아프다.
자야 할 시간이건만 잠이 안 온다.
본인이야 아프지 않고 갔으니 어쩔수 없지만 남은 가족은 어떨까?
맥주를 한병 마셔도 며칠전 남편이 클로버꽃으로 왕다이아몬드
반지를 해 주었다며 올렸던 사진이 눈에 아른거려 잠을 잘수가 없어
다시 일어나 포도주를 마셨다.
살아있다고 할수있는것인지.....
언제 어느때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우리는 늘 허덕이고
비우는 마음이 되지 않지.
내일은 코티네컷에서 온 조카딸이 온다.
한국음식을 그리워 하는 그 아이를 위해 나물도 삶고
갈비찜도 준비하느라 늦은 잠도 달아나버린 이 시간.
남은 남편과 남매는 얼마나 황당하고 놀랬을까?
한순간 매순간 감사하고 이 시간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