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불빛속으로 걷다 굳게 닫혀진 문이 열리더니 시상에!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베고니아들이 맞아준다.
처음엔 장미인줄 알만큼 크고 화려함의 놀라고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봐도 요리조리 돌려봐도 놀라움이!
얼마마한 정성이 들어 이렇게 만들어질까? 성님은 아시겄수?
그래도 인꽃이 제일 이쁘지라?
연회를 하기도 하나보다. 향기에 취해 쓰러지지 않을까나.
연못위에 떨어진 꽃잎들의 풍경의 상상력도 돋보고.
가만! 함께 했던 일행들은 어디갔지? 여기도 입장료를 내 안 들어왔었나?
나 정말 치매인가보네. 그런데 나만 뭐가 저리 웃었을까나.
이 세 일본인 친구들이 수고를 참 많이 해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꽃의 황홀함과 향기에 취하다 나오니 찬란한 터널이 반겨준다.
터널을 벗어나니 넓은 벌판에서 계절을 바꾸는 장면이란다..
이렇게 색을 바꾸며 계절을 만들어내는 신기함이라니.
새싹이 돋아나는 봄을 상징하는 그린색으로 바꾸는것을 보라.
이제 서서히 여름으로 가고 있다.
요시코 이 친구의 이름은 ?
봄이 여름으로 바뀌는 광경.
비디오로 찍었다면 더 신기해 보일것을.
저렇게 색을 바꾸어 나가는것이다.
푸른 여름을 만들어 내고는
이제는 가을이다.
가을의 절정.가슴이 뛰였었다.
이제 겨울로 들어서는 ....
빨리 오라는 바람에 흰색의 겨울은 담지 못했지만 겨울이 느껴지지요?
그렇게 사계절을 보고는 다시
걷는 도중에도 전구들은 색을 수시로 바뀌며 감탄을 지어낸다.
물을 이용한 연출도
아름다운 빛의 향연과 꽃의 향기를 듬뿍 받고 온천으로 유명하다는 일본이니 아니 갈소냐?
좀 늦기는 했어도 고고!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온천은 즐기기에 시간이 좀 쫓기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하하! 일본에 가 알몸으로 함께 하니 그들이 일본인인지 내가 한국인인지
말이 아니라면 알아보지 못하겠드라나! ㅎㅎㅎ
요시코의 독촉을 왜 저러나 하는 의아심은 나와서야 알았다.
우린 온천만을 하는 입장이였고 요시코는 시간이 다 됐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은 연신 들어오는데 이해가 안 갔었는데 나와서야 아!하! 그들은
호텔투숙객들이였다는것을.
요시코, 정말 미안했어. 우린 요시코가 왜 그리 서두르는지 몰랐거든.
그래도 요 기모논지 뭔지하는것 입은것을 찍어야 한다는 일념에서 이 사진
찍느라 더 꾸물대고 미로같던 요 장소를 소피아성님과 찾느라 허둥대던 시간은 또 어쩌고.
그리하야 벌개진 얼굴들. 그래도 온천에 왔었다는 증거는 남았구만
단골인 온천장에 요시코 체면 구기게 한것 변명좀 해주라.
우린 정말 다른 사람들은 여유만만한데 이해가 안 갔거든.
물론 싸인같은것이 있었겠지? 그런데 까막눈이 였으니 더 했지
지금도 부끄럽고 정말 미안했어.
이렇게 첫날부터 아주 짜임새있게 너무 보람있는 여행을 즐기고
요시코 집으로 가 편안하고 행복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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