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잘들 보내셨는지요?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이기에 오늘 많은 식당이 붐볐으리라 합니다.
불경기로 인하여 오히려 가족적인 분위기로 집에서 조촐하게 지낸 가족도 많으리라 하며
저는 이틀에 걸쳐 지낸 엄청 복이 많은 엄마임에 틀림이 없음을 이제부터 보여드릴테니
샘내지 마시고 축하 해 주옵소서.
한 삼주전에 이렇게 초대장을 보낸다. 지에미인데도 이리 우표까지 붙여 정중하게.
아이들을 아들에게 보내느라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하니 이리 준비를 해 놓고 삼삼오오 모 반가움을 나누고.
들꽃도 푸짐하게 꺽어다 놓고.향기가 진동을 하며 기다리고 있네.
임신한 몸으로 준비를 해서인지 까칠한 딸아이. 왠지 미안하고 애잔하다.
사돈은 딸이 어리다. 그래서인지 두번째부터는 며느리인 딸이 시어머니도 초대를 시작하여 어느덧 세번째.
뒤에 계시는 분은 중학교부터의 친구엔지엄마다.
각자 엄마를 앉히고는 기념사진부터.
접시등을 고전적으로 하기 위하여 벼룩시장을 다니며 모은 그릇들이다. 그래서 짝이 안 맞지만 엄마들은
그 마음들도 예뻐 아주 행복하지.
메뉴도 손수 만들고.
음료수도 여러가지다. 와인,샴페인, 쥬스등. 작년엔 샴페인이 모자라 허겁지겁 사왔엇다며 올해는
많으니 많이 마시란다. ㅎㅎㅎ 앞에 보이는 동양인은 태미의 중국인 시어머니다.
작년부터 오신다. 1962년도에 중국을 떠나 홍콩에서 살다 68년에 미국을 와 결혼을 했다하니 나보다
훨씬 먼저 오신분이며 어려서 와서인지 영어를 잘 하신다.
첫코스. 셀러드다.코코아를 곁들인 소스가 아주 맛이 일품이였었지.
미국노인들은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말하기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야기꽃에 빠지면 참 재미잇다.
귀에 들리는 말이 있을때지만서도. ㅎㅎ
두번째 코스. 샌드위치. 여러가지 모양과 맛, 정성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한다면 ?
으메 이엄마는 이제보니 팔에 문신을 했네. 어제는 못 봤는데.....
한입 물다보니 아유 사진을 안 찍었네. 그래서 한입 물렸씨유.
이댁은 삼대모녀가 모였다. 할머니는 90세라 하시는데 이리 정정하시고 따님의 어머니이십니다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닮았다.두번째 만남인데 헤어지면서 할머니 내년에도 이리 정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하는 바램을 해 보앗다.물론 내마음으로만.
세번째 코스인 메인디시.
네번째 코스로는 미니컵케익과 핫트과자. 우린 아이들을 놀리며 먹었지. 첫번 파티때는 아이들이
모여 직접 요리를 했는데 요즘은 사다가 오븐에다 굽고 에피타이저등은 이리 사온단다.
어디서 사느냐 물으면 안 가르켜준다나.
이번엔 빠진 사람이 몇된다. 딸은 9명에 엄마들은 12명이다. 딸아이와 태미는 시어머니를 크리스틴은
할머니를 모셨기 때문이다. 딸아이가 사진을 찍었기에 딸이 하나 빠진 사진.
이래서 일년에 한번 만나는 엄마들은 또 한번 행복했었지. 딸들아 모두 수고하고 고마웠다.
행복을 만들어주어 감사하구나. 두아이가 임신을 했고 새아기가 셋이나 태어난 이제는 저희들도 엄마가
됐는데 이리 엄마들을 위해 애써주니 우리들은 복이 많다며 헤어지며 엄마들이 딸아이에게 고마워 하는
모습도 난 자랑스럽고 흐믓했었지.
진경아 수고했고 고마워 .엄만 네가 내딸인것이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단다. 피곤해한 네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단다. 그런데 오늘도 쉬지 못하고 새벽에 출근하고 싱싱한 엄마꽃을 사러 꽃시장까지
다녀오다니 ......
저녁엔 회사에서 20년근속자들의 파티가 있어 올해에도 이곳에 살면서도 미국사회를 접할 기회가
없는 분을 모시고 갔다. 늦은 나이에 오시고 아이들도 나이가 들어 왓으니 구경삼아 함께 한 분이다.
우린 아직도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대비도 나와 함께 조기은퇴를 보이콧하고 일하고 잇다.
잔도 어느덧 흰머리가 나고.
딸과 함께 온 조이. 임신을 하여 다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대학생이 된단다. 옛부서가 하청으로
나갈때 퇴직금을 받으며 떠났는데 지금은 스쿨버스를 운전 한댄다. 일년에 한번씩 만나면 우리들은 아주
반가워 한다. 19년을 함께 일했으니.....
나야 여기저기 다니며 그리운 얼굴을 찾아 다니지만 이분은 심심할텐데 하면서도 .....
불경기로 이 행사준비예산을 만불을 줄였다며 밴드도 없어 음악도 없고 해마다 초상화를 재밌게
그려주는 재미도 잇었건만 그것도 없고 경품도 즐거움을 함께 하느라 뽑은 사람들에게 퀴즈를
내 맞추면 주는거라 안 뽑히기를 희망했건만 뽑혀 올라가 걱정이 되드만 어떻게 맞혔는지
$25짜리를 하나 타 다음주말에 아이들 과자를 사주게는 생겨 신이 나기도 했지. ㅎㅎㅎ
난 여러가지로 복이 많다니께.
쉐론, 그녀는 빙고게임을 즐겼는데 잃을때는 모르지만 따면 어김없이 5다슨의 도나스를 사오곤 하였었지.
쉐론 나 도나스가 그리워~~ 하니 다른 친구들도 그러더란다. 딸과 함께.
메이는 오레곤에서 어제 와 호텔에서 하루자고 이렇게 오는거다. 그리운 사람들을 만난다는것 이런거겠지.
메어리안은 내게 참 고마운 분이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것은 내가 5년된 기념으로 스테이크를 사
주엇는데 그만 뱃속에서 부글부글거려 운전도 못하던 시절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말도 못하고 쩔쩔맸었지만
잊을수 없는 고마운 마음이지. 2년을 남자찬구와 오더니 올해는 혼자이기에 물으니 내달에 다른 여자와
결혼 한단다. 나쁜 노~오~넘 소리가 나왔다.그래도 히히거린다. 어느덧 그녀도 팔십을 바라본다.
딸아이가 성당으로 가져온 튤립과 사위가 꺽어준 라일락.
저녁엔 아들집에서 아들이 해주는 저녁을 먹었다.오늘은 해물요리로.
게케익인데 전부 게살이다. 요것 하나가 $7 이란다. 양념을 해 놓은것을 후라이팬에 구우면 되는것이다.
아들아이가 게를 사다 살을 떼내어 하겠다는것을 며늘애가 이것으로 하자고 했다나.
비싼듯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보다는 얼마나 저렴한가 푸짐하고.
다은이의 카드랑
태환이의 카드와
며느리의 금일봉을 받고 돌아온 2009년의 어머니날을 뿌둣하게 보냈다.
이 주말도 이렇게 바쁘게 지냈답니다. 거기에 오늘이 우리의 39년 결혼기념일이였지만
성당에서 돌아와 등나무를 자르고 창고지붕을 청소하는 영감이 예뻐서 그것을 결혼기념일
선물이거니 하면서 겹친 날을 한꺼번에 숨 가쁘게 보냈답니다.
여러분은 어땠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