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도 딸 나름
오랜만에 딸 내외가 외식을 나간다 하여 아이들을 봐 주러 간 날,
애들은 해 놓은 카레로 저녁을 주고 이젠 이 할미가 그저
함께 있어주는 지킴이 역활이다.
난 그동안 미스트롯2을 보고 카톡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가 그런다 어머님 가신지 9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가 유난히
자식을 챙기신것을 보면 엄마도 엄마 나름이여 엄마의 사랑이
유난하셨던것이 친구들과 엄마 이야기를 나누며 알았단다.
돌아온 딸아이는 내 몫으로 시켜 가지고 온 음식을 떠 먹여
주어가며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어떤 맛이고 해 감서리.
그때 친구와 나누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그려 딸도 딸 나름이라고.
일만 하느라 사실 아이들을 그리 챙기지 못 했고 아이들의 장래의
어떤 진로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모의 얕은 지식에 늘 미안했었는데
이리 챙기는 아이를 보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염치도 없다.

카레가 맛있다 하니 싸 주고 와인과 함께 먹으라며 크레커등을 챙겨준다.
늘 친정엄마에게서 받는것처럼 바리바리 싸 들고 온다.ㅎㅎㅎ

이제 한잔 마시고 자야지!
이러니 체중이 주는냐고오~~~

이건 디저트란다. 얼른 셋팅을 하여 아이들과 함께 먹게 해 준다.
월요일엔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니 저녁에 회를 사 가지고 온단다.
금요일엔 아빠생일 저녁을 할테니 오라 하고 25일엔
멋있는 레스토랑에 밖에서 단독 텐트를 친 곳에서 코스로
나오는 곳으로 예약을 해 놓았단다.
내 왠 복인지......
새삼 엄마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늘 내 마음을 알아주시던 엄마.
딸도 딸 나름이고 엄마도 엄마 나름인데 안 어떤 엄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