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9일 오전 12:57
어제 모처럼 팝송반에 가니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 중에 91세 노인이
팝송을 영어발음도 잘 하시고 요가와 라인댄스도 하신다는 건강하신 모습에서
놀라움과 아무리 건강하시다 해도 너무 오래 사는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내 감정은 두려움이 앞선다.난 진심으로 그리 오래 살고 싶지 않다.
내 아이들이 부모의 삶으로 자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과 요즘 고령화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짐이 무거워지고 그 여파로 신생아들이 줄어드는 대세에
건강하여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개념에 난 찬성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억지로 죽을수는 없다는 이야기들을 하는것에 동의는 한다.
허지만 오래 살겠다고 건강식이다 운동이다 몸부림 치는 나이든 사람들의 인식.
나부터라도 그 인식을 놓아야지 싶다.
하하하 ! 주위에서 그런다. 건강하니까 그렇다라고. 그럴지도!
아무튼 난 오래 살고 싶지 않은데 살아지면 어쩔까?
그래서 우리집에 건강식이 없다. 영감이 전쟁중에 불에 탄 쌀밥을 먹었던 기억에
잡곡밥은 싫다 하여 밥도 잡곡이라야 납작보리 좀 넣는데 그것도 색이 검으면
잔소리 하니 에라 흰쌀밥을 해 먹는편.
어제 친구둘이 와 김치볶음에 흰쌀밥을 먹으며 목에서 술술 넘어가니 너무 맛나다나!
내 영감은 입맛에 맛난것이 최고의 음식이다. 그래서 난 그 음식을 주로 하려고 한다.
이제 77세인 영감의 입맛이 얼마나 가려나 싶어서.
벌써 먹고 싶은것도 그리 맛난것도 없다며 푸념이다. 이제 점점 입맛이 떨어져 가는 나이!
난 나이들어 손에 힘이 없어 음식이 맛나게 해지지 않고 당신은 입맛이 없어져 가니 큰일이구랴!
어차피 돌아갈 길 부담 안 주고 아쉬운 때 라고 할 적당할 때 하느님께서 데려가 주시길 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