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뜻밖의 선물

jj조약돌 2021. 2. 26. 15:34

카톡이 왔다.

주소를 보내달라고.

아들내외가 언니 ,형 하는 성당교우이며 리빙투게덜 동문인

젊은 친구가 .

 

딸과 타코마에 갔는데 이 빨간 드레스를 보니 내 생각이 나 샀다고.

얼른 보내드려 입은 모습 보고 싶다며.

 

보름이라 하기에 나물을 담그며 고마운 마음을 나물로

보답 하리라 하는 차. 

도착한 소포.

열어보니 할아버지 후레쉬가 달린 모자와 더덕가루와

함께 드레스가.

 

부랴부랴 머리도 쓱쓱 빨간립스틱이 필수라기에

찍어 바르고 사진 촬영은 영감에게 맡기고 찰칵!

 

아~~~아~~~ 살이 좀 빠지면 더 멋있을텐데.....

아쉽당!

백을 바꾸면서 어느것이 더 낫남? 

해 감서. ㅎㅎㅎ

 

 

나 잘 살아가고 있는것 맞쟈?

웬 횡재인가 말이다. 

너무 뜻밖의 선물에서 내 삶이 풍성해지는 마음.

몸매가 뭔 문제인감 하믄서 폼을 잡으며 정말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 늘 고맙게 챙겨 주셨잖아요.

따뜻한 마음,말씀

감사 했습니다"

 

난 별로 해 준것도 없는것 같은데...

 

사진을 보냈더니

 

"고맙습니다, 기쁘게 받아 주시고 입어 주셔서 ~

행복 합니다"

 

이번엔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풍성한 저녁 상이였다며 사진도 보내오고.

 

아들 며느리,딸 사위가 마침 모이는 날이라고 하여

이사 한 집이라고 하여 만나 갔더니 제주에서 온 젓갈이라며

나누어 주고 머위잎을 짱아찌 담았다며 

덜어주고 머위대로 담근 짱아찌도 주면서

요 아래 샌드위치를 맛있게 하는데가 있다고 하여 따라갔더니

왠걸 골프클럽 레스토랑인다.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시키며 샌드위치를 또 하나 주문 하기에

가져 가려고 하나보다 했더니  할아버지 드리라고 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녀이기에 이런 선물을 하는 센스가 있었겠지.

왠지 어깨가 으쓱해 진다. 

하하하하하!

더 잘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