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저울질 ㅎㅎㅎ

jj조약돌 2021. 2. 6. 13:01

어제오늘 나 돌아 다니느라 바뻤다.

어젠 은행에 가 일을 보고 수현네로 달렸다.

랏데커피미싱을 샀으니 커피 드시러 오란다.

반찬 몇가지 들고 미안하고 고마워 한 행차다.

마음으론 딸 못지 않다 하면서 내 딸에게는 쪼르르 달려 가면서

수현인 늘 오는 편이여 미안 했었기에.

젊은 친구가 있다는것이 참 별세계다 싶을때가 있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데 이런것을 접할때면 젊은 친구가

얼마나 고마운지....

우리집엔 없는것들로{ 케찹도 없는 내 집이기에} 맛나게 먹여주고

언니와 코스코를 간다하여 따라 나선 쇼핑에서도 또 고맙고 행복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헤어드라이어가 $10. 핸드스팀다리미도 $10 세일이란다.

자매가 이리저리 세일을 하는것을 잘 찾아내어 나도 득템을 했다.

그래도 굳은 결심으로 옷을 안 집어 넣었으니 내가 나에게 칭찬을 해 주며

이렇게 하는 나를 잘 이어나갈수 있어야지 다짐을 한다.

사실 음식도 안 사야하는데 한가지 필요해 가면 또 다른것을 집게 되는것을

자제 못하는 이 버릇을 하나씩 자찬을 해가며 실행해야지 한다.

다시 들어간 수현네서 우리집엔 없는 또 다른 젊은 세대에서 이것저것 내오는

것으로 와인도 한잔 하고 저녁까지 들고 가라지만 혹 인 서방님의 저녁 때문에

부랴부랴 와 보니 낮에 묵을 간장양념만 부어 무치기만 하게 해 놓은것도 그냥 있다.

확! 올라오는것을 눌렀다. 미워도 밥상을 차려주며 나에게 이런 식으로 시위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고 미움이 생긴다.

좀체 나가지 않는 마누라 모처럼인데 어찌 배려가 없는지.....

배꼽이 한참이나 길게 나온 뱃짱이 두둑한 저 영감을 어쩌노....

 

오늘은 우체국을 갔다 조카 혜옥이네를 들렸다.

반찬 조금씩 싸 놓은것을 어제 못 들려 오늘 그냥 내려만 주고 오려 했는데

들어오라 하여 들어가니 사위는 서서 식사를 하고 있다.

아니 왜 서서 ? 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니 이렇게 서 있는 시간도 필요 하단다.

밥상도 차리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거 본인이 그냥 꺼내 그렇게 식사를 한단다.

반찬만 해 놓으면 언제던 들어와 그렇게 하기에 조카는 참 편하단다. 내 차~~~암~~

비교를 하면 안되지만 정말 극과 극인 생활이다.

"외숙모 무언가 드실땐 마스크 벗으시고 말씀을 하실때는 마스크 쓰세요.

전 부모님과 장모님이 계시니 제가 나돌아 다녀 무척 조심 하고 있어요" 한다.

이렇게 배려하고 양해를 구하는 마음은 또 얼마나 자상하고 고마운지...

나가면서 노시다 가세요 했어도 난 마스크를 쓰고 조카와 정담을 나누다

또 저녁 때문에 돌아와야 했다.

입맛이 없으니 김치볶음을 해 달라 한다. 

한국에서 삼식이 남편을 힘들어 한다는것 나는 그게 무엇이? 하며 열심히

해 주는데 요런 배려가 없을때는 정말 밉다.

아~~ 요즘 세대에 태어난 젊은이들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