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두번 받은 생일

jj조약돌 2021. 2. 1. 15:45

한달에 들어있는 엄마와 아빠 생일에 데리고 간 저녁.

난 잔 받침인 알았더니 바크란다.

위에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니 메뉴등이 뜨는데 

요즘 세상살이 따라 가자니 차~~암~~~

.

코로나로 레스토랑들이 이런 식으로 예약제로 먹을수 있다네.

"엄마 이 레스토랑이 시애틀에서 꽤 유명한데 예약 하기가

어려워 늦은 시간이 됐어요. 8시 45분"

주차장에 11개의 유르트 만들어 놓고 한 곳에 

4~5명이 우선이며 2~3명은 대기 한단다.

허기야 코스로 나오는 곳이니 사람이 많아야 하겠지.

영감은 놀란다.

이런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 나가는 사람들의 생각에.

 

에프타이저로 시작이 된다

굴을 구운것.

만두

치즈를 화로불에 녹여 

무와 양파 그리고 감자,

이제 메인디쉬

스테이크 영감이 아주 맛나다 한다,

돼지고기

해산물 밥

그리고 디저트

사과 졸임에 아이스크림.

히히히 나도 신났다~~~아~~~

엄마아빠 생일이라고 하니 촛불도

나도 신난다~~아~~ ㅎㅎㅎ

왜 이제야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느냐~~~고~~

음식이 멋지게 있을때 찍어야지. ㅠㅠㅠ

유르트{yurt}라고 하는데 잘 꾸며 놓고 상아래에도

히터가 있고 위에도 있어 문을 열어 놓았어도 그리

추운줄 모르겠더라.

웨츄리스가 오면 마스크를 쓰고 먹을때는 벗고.ㅎㅎㅎㅎ

친절한 서비스에 내가 $20 을 주었더니 얼마나

좋아 하던지....

딸도 엄마 잘 했다 해 준다.

전체적인 팁은 포함이 됐으니 현찰로.

청바지가 멋지다며 늘 청바지인데

오늘은 멋을 좀 내 주려 하니 시상에! 

바지가 작아졌단다.

내가 하도 밥을 잘 해 드렸더니 좀처럼 살이 안 찌는 양반이.

이 건물이 레스토랑인데 뷰가 정말 멋지더만.

저렇게 코스로 나오니 만만치 않을 가격이겠지만 

난 안 물어본다.

설마 빚 얻어 사주는것은 아닐테니. ㅎㅎㅎ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오자 저 멋진 야경을 보게.

단품으로 먹으면 오늘처럼 나오지 않을테니.

그러자고 해 준다.

그 땐 내가 쏘마!

어연 45년 차 이민.

뭐 고생이라고 하지만 우린 그리 고생을 한것은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우린 월급쟁이였으니까.

사업을 하거나 식당을 한 분들은 많이 힘들었을수도

있는것이 하루가 끝나도 내일을 준비하느라

몸도 정신이 늘 함께 였을테니.

우리야 회사문을 나서면 일에 대한것은 잊고

주말과 공휴일,휴가,병가등이 있으니

쉴수도 있었지만 사업 하시는 분들은 시간도 정말

없었을것이지만 그래도 경제는 월급쟁이들 보단

여유가 있었겠지.

이제는 준비한 노후로 살아가는 여유에 예쁜 아이들의

사랑으로 즐길수 있는 지금이 참 좋다.

가족보다 일찍 와 고생을 많이 한 영감도 요즘은

여유가 있어서인가 살이 찐다니 너무 놀랍다.

올해도 두번의 생일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