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친구들
지난달 멕시코를 갈 때 함께 한 딸아이의 친구들이 고마워
저녁을 해 준다고 한날.
방이 일곱개인 집을 빌렸으니 엄마아빠도 함께 하자고 하여
함께 갔는데 같은 미국인도 아니 우리 부부를 초대해준
친구들이 딸내외보다 더 고마운 마음이다.
전은 금방 부치며 먹어야 맛나니 가지고 가 부치는 중.
요즘 한국에선 인기가 없다는 기본적인 반찬이지만
딸 왈 일년에 한번씩 먹으니 괜잖다고 하며
7살짜리 녀석 하나가 비빕밥을 좋아한다 하여
나물종류로 준비하여 남으면 가져가 먹으라고 준비를 했다.
갈비와 돼지고기를 익히며 모녀의 다정한 모습도 친구는 찍어준다.
이제는 상차림도 잘 하는 친구들.
애들은 역시 고기. ㅎㅎㅎ
이제는 김치도 잘 먹는 아이들.
삼삼오오 아이들도 모여 먹는데 한가족은 스키 타러 갔다
눈이 와 길이 막혀 못 왔다.
여행을 같이 했다고 스스럼이 없어진 친구들.
내가 애플파이를 좋아한다고 만들어 가지고 와 굽더니 내 생일 케잌이였단다.
뜨거워 초를 못 꽂아 사과를 잘라 초를 꽂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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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마워 마련한 자리가 내 생일 축하 자리가 됐다.
얼마나 고맙던지....
여행에서도 우리에게 배려를 해 주어 너무 고마웠는데...
새삼 관계성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엄마아빠를 함께 해준 딸 부부도 고맙지만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잘 통 하지 않는 우리와 함께 해준 친구들의
마음에서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관계를 이어주는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눈이 와 함께 하지 못한 제넷가족도 나중에 밥 한번 해 주어여지.
그리고 보면 난 참 복이 많다.
딸아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