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의 행복
지난주 일요일 친구들과 시애틀을 나간김에 Pike Place Market에 들르니
이 시장은 왜 이리 일찍 문을 닫는지....
우리야 사는 주민이니 그리 볼거리는 없지만 난 꽃시장을 좋아하여
들린 곳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느라 분주하지만 꽃시장을 아직....
파장이라 대폭할인이라도 있으래나 둘러보지만 뭐 별로.
요녀석들이 내 눈에 뜨여 집어 들었는데 와아~~ 대박!
아침에 반겨주는 이 예쁜이들이 너무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10을 주고 산 이 아이들이 어느덧 한주일 가까히 나를 즐겁게 해 주니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투자를 하여 누릴수있는 상큼함이 너무 즐겁다.
사실 사느라 아니면 정서가 말라서인지 그리 느끼지 못하고
산 세월속에 꽃을 돈주고 사는것은 사치라 여기던 시간들이더 많아 영감은 나는 아름다움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 여기기도 했거늘.내돈을 주고 산 이꽃들이 오래 나를 행복하게 해주니 너무 조오타.
딋뜰에 동백도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다른 동백을 홀잎에 빨간색이지만 이꽃들은 요래 겹에다
색도 너무 예쁘다. 지난해 너무 높이 자라기에 가지치기를
좀 심하게 하여 미안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피여 나를 행복하게 한다.
요즘 참 바쁘다. 안 해보던 삽질을 해가며 밭을 일구고 꽃씨도 뿌리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다.
나는 늘 내가 정서가 마르고 아름다운 눈이 없는줄 알았는데
내 안에도 이리 보는 눈이 있다니!
$10의 꽃으로 아주 행복한 나날이다.
내일이면 일주일인데 조금씩 시들어 가지만 만지기가 두렵다.
우수수 떨어질것 같은 두려움에.
그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