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나 엄마잖아

jj조약돌 2019. 3. 19. 16:16

3월도 벌써 중순을 넘어서는데 난 한달도 더 지난듯 바쁜 요즘이다.

영감의 손가락 다침으로 내가 할일이 더 많아지고 의사도 보러 다녀야 하고 등등.

그런 와중에 뉴욕도 다녀오고 시금치도 따러가고 ㅎㅎㅎㅎ

수정이네 학교에서 나라문화 행사를 하는데 음식을 해 가야 한다 하여 만두도 만들어 가고.

지난주 목요일에 딸내외가 엘에이를 가는데 새벽부터 가 영감은 딸들을 공항에

난 애들 깨워 학교에 데려다 주고 같이 집으로 와 수영하고 와 점심을 해주고

스마트폰 크래스에 갔다 애들 학교에서 데려와 자고 금요일엔 수정이는

친구와 학교버스를 타고 친구네로 가고 나는 태진이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다.

게임을 싫건 하라고 놔두었더니 왠일로 9시반에 들어와 잔다. ㅎㅎㅎ

토요일 수영을 하고 돌아와 김밥을 싸고 호떡을 만들어 수정이친구엄마가 데리고

온다기에 김밥과 호떡을 싸 가지고 수정이를 데리고 온 친구에게 전해주고 우리집으로

와 저녁은 중국집에서 먹고 고기를 사다 미역국을 꿇여 놓고.

일요일 성당에 다녀와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애들과 영화를 보고 와 또 딸네로

달려가 영감은 공항으로 딸 데리러 가고 난 저녁을 부지런히 했다.

저녁에 오니 배고플것 같아 무엇 해줄까 했더니 김치찌개를 하는데 수정애비가 매운것

안 먹고 싶다 한다 하여 미역국을 가지고 오고 호박전을 부치고 콩나물을 삶아 무치고.

얼마나 맛나게 먹던지..... 힘들었지만 저녁을 해주길 정말 잘 했구나 싶으니

난 정말 엄마구나 싶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

부부가 예약한 공연이 있단다. 보따리를 쌌다.ㅎㅎㅎ

내일 치과에 가는데 치과 의사가 심장수술을 했는데 음식을 못 드신다기에 

인절미와 약식을 해다 드릴까 하고 준비를 하여 연장을 다 들고 가

약식과 인절미를 해 가지고 좀 전에 들어오니 내 부엌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와 정말 바쁘다. 그런데도 난 왜 살이 찔까? 요즘 살이 쪄 한잔씩 마시던 와인도 끊었는데...

목요일엔 뮤지컬을 수정이와 가란다. 모녀가 가려고 티켓을 사 놨는데 회사일로 못 간다고.

토요일엔 발레. 31일엔 심포니도 있다.

나보고 체력이 대단 하다고 한다. 

아니! 나 엄마잖아.

아직 필요로 하는 자리라서 그래도 행복하다.

심심할 틈없이 바쁜 시간을 만들어주는 엄마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