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 사이
오늘은 정말 다이나마닉 한 날 이라나!
아침부터 요가 하는 친구 손녀 돐에 눈 때문이기도 하고
요즘은 안 나오는 친구이기에 초대를 받았어도 한사람도 안 간것이
미안하여 위기투합하여 작은 정성을 표하기로 했는데 요가 강사가
카톡이 와 열 받아 씩씩거리다 수영을 다녀와 에라 하고 "하나뿐인 내 편"을
늘 전화로 보다 오늘은 여유있게 콤퓨터로 보고 있는데 뭔가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 내려가니 영감이 팔딱팔딱 뛰며 소리를 지르는데 뭔일인가 하다 보니
손가락이 덜렁대는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때서야" 손을 다쳤어" 란 소리가 들어오는데 얼마나 놀랐던지....
급한데로 전화와 열쇠만 들고 나가는데 너무 당황하니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기에 가까운 곳이 어딘가 딸아이에게 전화하니 안 받아 사위에게
전화 하여 어디로 가야 가장 빠른가 물어보니 큰병원 응급실로 가란다.
가는 도중에도 영감은 정신없이 소리를 지른다.
어서 가자며 마구 보채는데 짜증이 나는것은 본래의 성격이 이런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나온다는것이 화가 난다.
오른쪽 으로 가야만 하는길도 가라는데 드는 생각!
물론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기에 경찰에게 걸려도 이유는 되겠지만
잠시라도 주춤하는 시간을 어쩔려고........
그래도 다친 사람이니 비위를 맞추며 가자니 아픈것보다 미움이 더 생긴다.
그런 와중에도 난 그랬다. ㅎㅎㅎ
내가 옜날에 손가락 다쳐 응급실 가니 더 급한 환자들 보느라 손가락 꿰매야
하는 상황은 급한게 아니라 몇시간 걸린거 기억 하는냐고?
지금 이렇게 가도 생사를 가르는 환자가 있으면 우린 기다려야 하는데 어쩔거냐고?
아무 말 안 한다. 응급실도 저리 올라가 가 가 하기에 올라가니 아니다 다시 돌아 내려오니
이미 지나간 곳이다. 아~~~ 이럴때 일떄라도 좀 침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응급실에 내려주고 주차를 하고 오니 다행히 급한 환자가 없는지 신속하게 병실로
안내가 되여 들어가 의사들이 들락거린다.
딸이 수정이와 와 함께 하니 얼마나 든든 하던지....
손가락에 마취를 하는데 주사바늘이 얼마나 크던지... 이리저리 질러 마취를 하고는
다른 사람은 들어와 소독을 하는데 요즘 기구들이 참 좋더라.
이제는 의사가 지시하니 꿰매는 의사가 들어와 꿰매기 시작하는데 나는 그때야
오한이 오고 쓰러질듯 싶어 수정이와 나와 좀 누웠더니 마음이 조금은 안정이 된다.
딸아이는 의사와 앉아 요기를 한번 더 꿰매야 할것 같고 해가며 보조역활을 하고
수정인 열심히 종이접기로 할아버지께 하트도 만들어 드리고 작품 하나도 만들어낸다.
몇바늘이나 꿰맸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여러바늘 인듯 하고
검지손가락 끝마디 삼분의 이 내지 사분의 삼이 잘린듯 하다.
살짝 뼈도 잘린듯 하다 한다.
월요일 손 전문의사를 보라하고 항생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아 가지고 오며
만일 내가 없었다면 어쩔면 했느냐하니 손수 운전을 하고 갔을거라나.
이제 이 마누라가 있어야 해 아니야 하니 있어야 한다고 하네.ㅎㅎㅎ
약을 사 가지고 다녀와 저녁을 먹는데 다행히 왼손이여 오른손으로 식사라도
제데로 할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건지...
"만약 오른손 이였다면 내가 먹여주어야 하는건데..." 하며 살살 놀리고 있다.
3월 1일에 조카딸네 갔다 6일에 뉴욕에서 딸아이와 합류하여 9일에
돌아오는 계획이 있었기에 나는 취소를 하라고 했다니까 아니라고
그냥 다녀 오라고 하는데 그래도 환자인데 어떻게 가나 걱정이다.
일주일이면 많이 낫는다나.
돌아와 다시 전기톱에 가더니 나무는 그대로 있다며 어찌 된일인지 모르갰단다.
" 사고에는 왜? 라는 물음이 있을수가 없다" 따끔한 침을 놓았다.
내가 어떤 일이 생기면 그는 늘 물었었거든.
왜 ? 어떻게?이렇게 했으면? 사고를 어떻게 물음이 있을수 있다고?
사고가 나고 싶어 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런 물음이냐고~~~오~~~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본인은 실수가 있을수 없다는 자신감이 올해만도 두번째.
그런 자신에게 화 가 나는지 상처의 아픔보다 더 아픈듯 하다.
사고나 실수는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이다.
친구가 무슨띠 냐고 묻더니 올해 조심 하셔야 할거 같다나.
글쎄 ...... 아무튼 올 들어 두번째 사고 .
정말 눈 깜작 할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