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화장빨

jj조약돌 2019. 2. 18. 15:40

오랜만에 성당을 가는 준비를 시간여유를 가지고 화장을 하며 내 얼굴이 변해가는것을 보며

젊을때 화장을 안 하고 일을 다니며 예쁘게 화장을하는 여인들을 보며 늘 궁금했었지.

참 부지런하다! 

저렇게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러다 나이가 들고 시간여유도 생기고 아무래도 좀 바르면 나아보이는 것을 보며 

요즘은 아이새도우도 사 바르고 볼연지도 바르는 화장을 하는데

언제나 대강대강,

오늘은 맘먹고 일찍 시작을 해 보니 와~ 시간이 만만치가 않네.

대강할때는 잘 보이지 않던것들이 눈에 뜨이니 지웠다 발랐다 를 반복하다보니 으메 성당 갈 시간!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화장을 하고 나서니 왠지 자신감이 있네.

화장을 하다보니 이젠 맨얼굴로 나가면 추해보이는듯 해 입술연지라도 바르고 나가려 노력한다.

그런데 저녁에 화장을 지우고 씻는것도 역시 귀잖은 일!

젊음이 그리워 진다. 하하하!


오늘은 운전을 하고 성당에 갔다.

아직 동네는 덜 녹았지만 동네를 벗어나니 다 녹아

신나게 운전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다녀와 감자탕으로 아점을 먹자하니 맛이 없고 여러번 먹었으니 뭐 부대찌개가 잡수시고 싶다나.

그럼 나가 먹읍시다. 글쎄 잘 하는데가 없어서....

그 흐리는 말투는 내가 했으면 하는것이다.

그려 내가 할겨. 허나 난 몇번 먹어보지도 않았고 해 본적도 없으니 수미네 반찬을 들어가 보고 

대강 하면서

속으론 궁시렁궁시렁.

아마 맛이 없을거야. 요래 짜증내며 하니.

뭐 라면을 넣으라나.

요구도 많아요. 팽이버섯이 들어가면 맛잇는데...

없는걸 어쩌라구~~~

조금만 꿇이려 스팸도 반만 넣었더니 맛이 몇번 안 먹어봤어도

그 맛이 아니다 마저 넣어도 영 맛이 안 난다.

설탕을 안 넣는데 넣고 새우젓도 넣어봐도 아니다.

아이구 몰라 ! 드시유 하고 떠 주고 나도 먹어보니 으메 짠거.

겨우 라면만 건져먹고 남은거 나중에 김치 좀 더 넣고 버섯 사와요.


오후 친구들이 와 콩나물을 넣어야 맛 있단다. 칠리콩도 넣어야 한다나.

암튼 다시 꿇여 친구들과 한끼 잘 먹었다.

역시 콩이 들어가야 부대찌개의 맛이 나는것 같다.

영감은 나이 들어가니 입맛이 없어지고 마누라는 나이 들어가니 손맛이 없어지고 

참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