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이 긍정을 낳는다더라
돌아보면 난 주어진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나름 괜잖은 삶이였던듯.
그렇게 마음 아픈일도 기억이 나지 않고 뼈저리게 고생을 한것도
아니라는 기억이 있어 행복한것 아닐까?
어찌 살아오면서 아프고 고통과 힘든일이 없었겠냐만
아직도 그것때문에 못 살 정도라는 기억은 없다는게 나도 어느땐
위선인듯 싶을때가 있지만 사실이다.
그러나 딱 한가지!
남편의 부정적인 면으로 정말 힘든 세월을 살아오긴 했다.
내게 다시 남자를 만난다면 이상형이 무엇이냐고 ?
난 다른것 다 제쳐놓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할것이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강한 성격도 아니다.
아주 여리고 자상하고 인정도 많은 성격이지만 옥의 티 부정적인것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어려운 상대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것은 그이에게 어떤일이던 상황이던 원만하게 넘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싶이 한다.
근래에 전화를 스마트폰이 싫다하여 폴더폰을 샀는데 뭐 이런저런 이유로
딸아이가 다시 사 괜잖은가 싶더니 액정이 깨져 다시 사야한다.
오늘은 작년 생일선물로 사준 시계가 하루에 몇분씩 빠르다며
바꾸던지 고치던지 해야한단다.
그래 이 글감이 생각이 났다.
꼼꼼하고 완벽하여 약속시간 전에 가야하고 제자리에 항상 있어야하고 눈에 띄여야하고...
등등 정말 피곤하다.
그런 반면 난 좀 허술하다.
살다보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게 인생아닌가?
늘 부딪친다.
으레히 나의 잘못이 지적된다.
맞기도 하지만 아닐때도 난 아예 반응을 안해 버린다.
혼자 방방 뛰자니 얼마나 약이 오르겠나 그러면 정말 언어폭력수준으로
날 몰아댄다.
그런데 신기하다 .
그이가 볼때 강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 같은 나는 일이 그리 어그러지지 않는다.
아니 어느땐 행운까지 얻기도 한다.
그런 성격이여서 허둥대고 실수를 해도 지나고 나면 일이 나빠지지는 않은것은
상대가 있으면 사과하고 이해를 얻어내고 진심으로 대해주면
잘 넘어갈일을 그인 이미 자신이 결정을 내려놓고 그 길로 이끌어가는데
신기하게 정말 그렇게 부정적으로 따라가는 일이라는것이다.
그렇게 살아온것이 어느덧 50년.
우리부부 참 에지간 하지 않은가?
그전에도 생각을 하며 살았지만 요즘은 정말 신기한 이치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번 감기로 고생을 했지만 어느새 난 잊었다.
아득하게 꿈에서 깬듯 하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내 마음속에 긍정이 있어서.
이만큼 살아오며 정말 살고 싶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무사히 온것은 나의 긍정적인 성격이니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시 주어진 일년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말을 들으며 살아내야 할텐데
나의 긍정적인 마음아 더 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