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귀 빠진날

jj조약돌 2017. 1. 10. 06:38

또 한살을 먹는 날이라고 딸아이가 이번엔 와인 테스팅을 하러 간다며

아침에 데리러 와 와인을 마시면 음주운전이 된다고

우버택시를 불러 타고 갔다.

차암! 좀 별난 딸을 둔 덕에 촌스러운 에미가 별난곳도 다닌다.

친구 리아가 엄마와 함께 올것이라며 좀 일찍 도착을 하여

난로 앞으로 자리를 하니 이렇게 사진을 찍어준다.

 

브런치로도 이리 샐러드가 나온다.

난 오믈렛으로 .

 

딸아인 이것으로.

우린 나누어 먹으니 언제나 따로따로다.

이름은 모르지만 딸아이것이 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와인 테스트.

ㅎㅎㅎ 샴페인으로 시~~작!

서너군데를 들려 홀짝홀짝 마실때는 몰랐는데....

서너시간을 돌다 집에 돌아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된 추태!

저녁식사를 두아이 가족과 하기로 했는데 이 에미는 취해서....

딸아이가 취소 하잔다.

안돼 안돼.바쁜 시간 쪼개 만든 시간.

나 갈수 있어 갈거야.

영감이 운전하고 도착하여 또 다시 시작된 추태.

빨간 마후라도 버리고 딸아이는 엄마의 추태를 치우느라 이리저리.

아이구 맛난거 사주고 별난경험 해 주고 너무 미안 했다.

들어가니 다 모여 있었다.

사위도 두아이 데리고 와 있고 아들 손자손녀들 다 모였는데 당사자인 할미는

머리가 너무 아파 테이블에 머리만 박고 있었지.

그래도 행복했다. 두런두런 나누는 이야기들과 엄마를 놀리는 아이들이

다 함께 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

 

 

나올땐 조금 나아져 아이들과 인증샷을 남겼다.

저 부시시 하고 핼쓱한 모습이 증거이다.ㅎㅎㅎ

고사리손으로 만든 카드도 다음날에야 보았다.ㅎㅎㅎ

나은인 도장도 새겨 왔네.

수정인 미역국을 꿇여 주네.

태진이도.

참 감사하다.

 

엄마 칠순이시니 여행 가요.여행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하는 아들딸.

내가 벌써 칠순이라니!

 

며늘아이가 어머니 백 사러 언제 나갈실래요?

하는 카톡이 왔다.

한국에서 올때 면세점에서 사오려다 어머님이 어떤것을

좋아하실지 몰라 함께 나가자고.

그런데 어떤것을 원하는지 내 자신이 잘 모른다.

별로 관심도 없기도 하지만 사 보지를 않아서.

이제부터 고민도 해보고 남의것이라도 관심있게 봐야겠다.

그런데 욕심은 이왕이면 명품을 받고 싶은데 아이들이 얼마를 생각하는지.....

참 나도 속물이지 싶은데 사실 명품 하나쯤 갖고 싶은게

여자가 아닐까나?ㅋㅋㅋ

암튼 나도 이제 한국나이 칠십줄에 들어섰네.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