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게임
작년에 이어 슈퍼풋볼게임에 나도 동승을 할만큼
뜨거운 열기로 요근래 참 들떠있었던
어제의 경기를 근처에 있는 한국은행에서
모여 응원을 한다는 소식에 남편에게 은근히 떠 보니
왠지 쉽게 한번 가보지!
대박!
잘 가지 않는데 왠일인지....
이떄부터 내겐 운이 따라온것인가벼. ㅎㅎㅎ
2시반 부터 입장이라기에 사람이 많은듯 하여 아침내내
사다 놓은 재료들로 음식들을 만들어 놓고 갑시다!
나서 가니 사람들이 별로 없다.
직원들의 가족들인양 아이들만 십여명과 어른 두어명
그리고 스낵을 준다고 하더니 접시를 놓은
테이블에 직원 몇명이 앉아 있을뿐.
썰렁하니 어색하다.
돌아갈까?
뭐 준다더니.....
신문엔 티샤쓰를 주고 경품을 세사람 준다던데...
기다리자.
표 받으셨어요?
아뇨, 무슨 표?
아 갖다 드릴께요.
하더니 사탕 두봉지와 1,2번이 찍힌 종이 두장을 준다.
히히히히 그땐 몰랐지.
그 두장이 우리를 신나게 할줄을.
생각보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오고 피자도 한조각씩
얻어먹고 시작된 게임.
사실 난 룰도 제데로 모른다.
남편도 대강만 알뿐 잘 모르지만 와 하거나 아이구 하면
물어 조금씩 알아가며 보는데 생각보다
즐거움을 준다.
아마 시소게임하듯 이끌어가는 두 팀의 경기여서 이리라.
한팀이 끌어가면 지루할수도 있을텐데
손바닥이 아플정도로 치며 즐거웠다.
흠이라면 뒷좌석의 두여인 중 한 여인이 연방 언니언니를
불러가며 설명을 하는데 어찌나 아는척을 하는지.
좀 낮은 목소리였으면 해 보며 내 큰목소리를 한껏 낮추어
남편에게 물어가며 난생처음 한게임을 그렇게
시종일관 볼수 있엇다는 신기록도 해가며 즐거웠다.
막판에 다 이긴 게임이다 했는데 작은 실수로 우리 팀이
질때는 얼마나 허탈하고 아쉽고 안타까웠던지.....
20초 남겨놓고 급한 울영감 내려가 버리지만 난
경품에 눈이 멀어 기다렸다.
세사람이라던데....
첫번째 호명된 번호 2 번.
외우기도 쉬운 내 번호.
와 ~~아~~ 나여~~~
뛰여 나가 받고 오려 하는데 사진 찍는단다.
이게 왠일!
아침내 부엌에서 일을 하다 제대로 꾸미지도 못하고 나갔는데....
아마 은행 신문에나 지역신문에 내 보낼텐데...
에라 뭐가 대수랴?
울영감 전화를 두번이나 해 댄다.
그려 지금 에러베이터 안이요.
나 당첨됐어 낄낄낄1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해야하는 남편은 급한 마음일께다.
라면 하나 꿇여 들고는 잠자리로 든다.
히히히 며느리에게 딸에게 친구들에게 자랑질 해가며,
이렇게 2015년 슈퍼볼게임을 즐긴 내 인생에
첫 행운과 동시 즐거웠던 하루.
그은행에 이사인 조카사위가 사진을 본다면
우리 외숙모 멋쟁이네 할거다
해감서리 나의 이런 행동에 동참해준 고지식한
녕감이 이쁘기도 한 날이였다.
내 행운이 선수들에게도 전달이 됐었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그래도 열심히 뛴 그들의 땀에 한없는 박수를 보낸다.
작년에는 퍼레이드 구경도 나갔었는데 올해엔 안 하겠지?
챔피언까지 나갔으니 해 줄래나?
티비뉴스에선 오늘 병가로 쉬는 사람에 늦게 출근 하는
사람들 경기이야기로 광고 이야기로 중간쑈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로 오늘은 손해가 많은 날이라 한다.
아마 직장에서도 이해 할만큼 큰 경기였다.
딸애 친구는 3천불은 들여 갔댄다.
참 이들의 삶을 부러우면서도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뜨거운 열기를 나도 함께 했다니 나도 내가 신기하다.
ㅎㅎㅎ
이 티샤쓰다.
꽤 비싸 가짜도 많단다.
이건 진짜다~~아~~~
싸이즈가 안 맞으면 바꾸라고 영수증까지 첨부된.
하하하 우리 가보로 할까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