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희생과 사랑

jj조약돌 2015. 1. 21. 15:52

사람이 살아간다는것이.....

겉으로 보긴 그렇지 않은듯 한데 들어가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어젠 밤에 가져 올것이 있어 간 친구 세상에!

아래입술이 다 부르터 딱지가 앉고 누렇게 고름까지 있는듯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 보기엔 참 부러운 환경인듯 하여 조금은 격을 두어야지 했는데....

들려주는 이야기는 내가 겪으며 살아온 나의 삶은

그래도 나은편이구나 싶다.

거기에 아이들도 엄마의 마음이나 환경을 알아주지도 않아

더욱 외롭고 힘든 엄마더라.

남편도.

그 친구의 입에서 욕이 터져 나올때 너무 놀랐다.

얼마나 힘이 들면.....

챙피해 누구에게 말도 못하겠는데 이젠 이렇게 된다고.

이해가 되긴 하면서도 안타까웠다.


희생하고 노력하는 엄마나 아내는 그런 사람이려니

하며 힘들게 일하는것도 엄마가 아내가 당연하다 

여기는듯 하다.

그렇게 하다보니 이혼이란 말도 나온다.


들으며 아 ~~ 이 친구는 너무 희생정신이구나.

지금 이 상황에서도 자식들이 경제적으로도 돕지도 않으며

아주 당연한것으로 안다니!


모든것을 잘해주고 입혀주고 하다보니 아이들도 그것이 

그런줄 아는것이니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니지 싶다.

이제라도 아이들과 의논하고 지금의 상황을 알려주어 아이들도

엄마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밖에 해 줄수가 없었다.


무조건적인 사랑, 희생은 결국 아이들을 그렇게 만드는것이 아닐까?

매를 맞고 모자라는것이 많아 내 스스로 살아가는길을

일찍 알았던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의 교육이 

새삼 그리워진다.


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

아직도 그녀의 입술을 잊을수가 없고 

눈물을 흘려내리며 이야기 하던 모습이 

애처로워 마음이 아프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여

함께 하는 가족이 되였으면 한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고마웠노라고.

갖다준 김치전과 멸치볶음 가지고 직장에 와 

잘 먹었노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겠노라고.

제발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