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갑과 을

jj조약돌 2015. 1. 14. 16:40

요즘 땅콩으로 인한 뉴스가 화제이지.

새삼스러울 일이 아닌 사건이 이제는 언론의 자유이기전에

콤퓨터란 네티즌으로 정말 조심할때인듯 하다.

난 요즘 유행하는 갑 이니 을 이니 하는것이 이해를 못했었다.

아마 이 일로 정확히 이해를 하게 된것 같다.

 

그러나 어찌 그 갑과 을의 문제가 어제 오늘일인가!

양반 상놈의 시대적인 역사가 이어져온 우리 대한민국 .

그 문화적인 역사는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것은 개개인의 생각과

사고의식이 대부분의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예전 주재나온 분들과 교류가 있을때 이미 난 그들의 횡포를

봐 왔었지.

다함께 놀러간 자리에서 갑의 자리라고 나이도 더 든 분들이

그 사람의 심부름을 하는것을 봤었다.

술자리,고스톱자리, 관광 시키기 등등.

완전 하인으로 부리더라.

한번은 그렇게 함께 해 주다 돌아오는길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 올수가 없다며 남편을 불러 데리러 와 줍시다 하던 일도 있었지.

그때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었다면 아마 나도 그 일들을 올렸을것 같다.

 

오늘 영어회화반에서 첫날이라고 강사님이 개개인의 자기 소개 시간이 있었다.

생각보다 영어들을 잘 하신다.

떠듬떠듬 하면서도 자기소개를 하는것은 대체적으로 몇년이 됐고

어디에 살며 자녀가 몇이라는 소개에

강사님이 한번씩 묻는것에 대답을 하곤 하는데

어느 남자분의 소개에서 난 아 ~~

딸이 둘이 있고 한국에서 은퇴를 하고 와 이곳에서도 일을 하다

은퇴를 하고 여행을 다니며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배워

사진도 찍고 등에선 괜잖았다,

그런데 큰사위는 구글을 다니고 작은 사위는 아마존을 다니고

딸이 무엇을 하는지는 이야기 안하고 사위 이야기다.

주위의 분위기가 뭐야 하는데도 강조를 한다.

그때 내게 드는 생각이 아 저런분이 갑일수도 있겠구나!

 

내 좁은 생각일까?

아니 열등의식일라나?

허지만 아직도 저런것을 내 보이려하는 사람들이 있어

내 돈 쓰며 이런 대접을 받는다고 하였다는 백화점 모녀도

저런 생각이 있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돈 쓰는것과 인성과는 다르지 않을까?

그 모녀도 환경이 달랐다면 그렇게 일하는 젊은 친구가 자식일수도

있었을텐데 어찌 그런 일을 할수가 있을까?

 

다 그런것이 아니지만 아직도 가진자의 생각은 여전하다.

내가 떠날 그때처럼.

이민수속을 하며 구청이며 법원의 행정이 잊혀지지 않는

나는 참 안타깝고 서글프다.

 

왜 신종어인 갑,을 이 생겼을까?

이름만 바뀐 양반상놈의 시대가 돈으로 변화한것이 아닌가 싶어

마음 아프다.

그래도 늘 가고 싶은 나의 나라.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아프다.

 

누군들 을의 삶을 살고 싶을까?

갑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좀 더 넓은 마음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영어교실에서 본 그분 나오며 커피 하잔다.

하지만 그 몇마디로 그분의 인격이 보이는듯 하여

점잖게 사양했다.

남편이 일 하고 오니 저녁 해 주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