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예쁜 이웃

jj조약돌 2014. 12. 11. 00:21

 

요가를 가는 날.

누군가 그런 소리를 하는것을 듣고 혼자 웃었지만

난 참 좋다!

메트를 사용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하는 요가인데

어떤것이던 우리 몸엔 다 필요하다 생각하여

한국에 가신 형님의 자리를 대신한다하며 어떤것인지도

모르고 함께 하는데 수요일에 하는 어떤분이

다른분에게 권유를 하며 양로원 가야 할분이 하는 요가가

화요일반이니 수요반으로 오라고!

허긴 좀 그렇더라.

연세가 많고 허리가 아프신분 이러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나이도 어리고 쌩둥쌩둥한 편이긴 해.

그래도 난 좋네.

초보자는 기초를 잘 다져야 하니까. ㅋㅋㅋ

 

돌아가려 하는길에 37년지기 친구를 만났다.

암환우봉사를 한다더니 오늘 도우러 왔다나.

우린 서로 만나기가 어렵거든.

너무 반가워 잠간 이야기 하다보니 이번 토요일에

크리스마스파티겸 송년회를 하는데 선물등을 포장해야 한다 왔더니

온다는 사람들이 안 왔다며 도우며 이야기 하잔다.

그래 붙들렸다.

찹쌀부꾸미도 해오고 귤도 나누는데 어떤분이 왕만두를 사 가지고 오셔

그것도 얻어먹고 시작을 하는데 매사에 정확하고

깔끔한 친구가 으메 포장은 우찌 그리 못하누.

난 포장지를 재단을 해주며 우린 얼마나 웃었는디 모른다.

늘 완벽에 가까운 그녀를 보며 사람에겐 다 잘 하는게 아니구나

하며 덜렁대는 내가 포장을 더 잘 하다니!

완벽보다 좀 허술한 점이 오늘 하일라이트다.

놀리고 변명하고 한참을 웃으니 얼마나 시원 하던지....

딸아이와 만나기로 한 쇼핑몰에 가며

친구딸을 픽엎하여 가 저녁을 함께 하는데 난 이미 먹었건만

음식을 앞에 놓고 외면 못하는 난 또 이것저것 먹었다.

이러니 뱃살이 빠지느냐고오~~~~~

딸아인 풋볼게임 하러 간다고 하고.

아이구 이 딸아~~ 니 나이가 몇살인고~~~

청춘인줄 알고 아직도 공을 찬다.

누굴 닮았는지....

운동신경이란것은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

수정이가 좋아하는 만두를 딸네 내려놓고

비 안오니 크리스마스 데크레이숀을 예쁘게 해 놨다는 동네가

처음 우리가 집을 사 살던 동네니 찾아가 보자.

아이들이 중고등 학교를 마친 지난날의 내 동네.

떠난지 어연 26년.

어두컴컴한 밤인데도 말만 들은 동네를 내가 찾았다!

어느 한집이 아직 전구를 달고 있었다.

언제부터 시작이 됐느냐고?

한 15~6년 됐단다.

우리가 떠나고 나서도 아주 한참후였구나.

이렇게수고하여 예쁘게 꾸며 너무 고맙다고 인사도 해 주었다.

그래도 고향동네인듯 반갑고 정겹고 아주 예뻤다.

둘이 이리저리 돌며 사진도 찍으니 행복하다.

누군가를 위해 저렇게 장치를 하는 마음을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와 경제도 마다하고 이웃을 위해 화려하게

꾸며주는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다.

 

오다보니 예전 함께 출근을 하던 친구집이 가까워 온다.

보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 친구집 잠간 들려도 되겠니?

양해를 얻고 전화번호를 찾으니 없네.

예의는 아니지만 두드려보다.

반응이 없다.

참 아쉽네. 가족같던 친구이자 언니겸이라고

마음으로 생각되는데 자꾸 멀어져 아주 가끔 전화만 하는데

이 해가 가기전 식사라도 함께 해야 할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하루 잘 놀았다고 할일이 밀려있다.

어제 만들다 만 만두도 해야하고 도시락도 싸야 한다.

하하하!

카톡으로 예쁜 동네도 보여주어야 하고.

요 카톡이 블로그보다 더 시간도둑이다.

요즘 잠도 일찍 들어가 자야 하는데....

서둘러 김밥재료를 만들어 샀다.

아침 식사로도 아예 만들자.

6개를 싸 이리 썰어 또 카톡으로 요친구 조 친구에게

카톡으로 약을 올리고 잤다,

요 나쁜 심성이여.....

또 하루가 갔다.

많이 웃고 눈도 호사하고 배도 팽팽했던 하루가~~~~~

정말 행복한 하루~~~

였었다.

감사 합니다~~~

백조의 일상을 이렇게 즐겁게 보내게 되는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