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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연습중

jj조약돌 2014. 2. 16. 05:49

지난번 쳄피언 퍼레이드는 잘 다녀왔다.

아침에 버스를 타려 나가니 시상에!

줄이 꽤나 길게 늘어져있는것이 아닌가?

8시 45분이라기에 나가면 곧 버스를 타게 된다는 생각이!

다행히 버스를 줄줄히 이어지게 운행을 한다.

참! 대단한 행사로군.

 

세대째에 버스에 올랐다.

에지간해서 서서 가게 태우지 않는 운행에

서서라도 가려면 타라고 하니 많은 젊은이들이 탄다.

우리야 당연히 앉았지.

잘 모르긴 해도 한시간 내에 도착할 거리를 두시간이나

돼서야 혼잡한 다운타운에 내려져보니

내 미국 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처음 보는듯 하다.

퍼레이드를 보면서 소리치며 손을 흔들것이라던 기대는

멀리서도 바라볼수 없다는 환경에 이리저리

그래도 설마하며 발을 들여보지만 절대 양보도 없고

몇발자국 들여봐도 불가능이다.

 

에라 뒷전에서 춤도 추며 즐기는 광경이나 보자.

그렇게 인파속에 그래도 멀리서나며 선수들이 지나가는

장면들을 본것으로 위안을 삼고

다운타운 구경을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시간 다시

돌아오는길이 두시간.

 

하하하! 티비로 보는것이 더 낫다는 생각.

허지만 즐거웠다.

이웃아주머니와 피자를 먹고 헤어지고 와

남편이 회사에 피자를 사오라하여 방방 뛰며 다녀오니

기진맥진이였지.

 

그래도 재미있었던 하루 였다.

 

그러나!

얻은것도 있고 씁씁함도 있었다.

버스타고 네시간 왕복중에 나누던 대화속에

오해가 있었다보다.

이웃분은 그리 가깝게 지내던 분은 아니시다.

이웃이기에 아주 가끔 다른 이웃분댁에서 만나곤 하시던 분.

그분에 대해선 들은바가 있기에 조금은 경계를 한 탓일까?

내가 진심이 없다고 하신단다.

자신의 스타일은 아니시라며 다시는 안 만나고

싶다고 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멍해졌다.

 

이제야 난 사람속에 들어가는것이구나.

사실 일을 다니면서는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않았던 대인관계가 서툰가보다.

나름 조심하며 대화를 한것이 이런 결과구나 싶으니

염려했던 사람과의 소통이 무서워진다.

그래 역시 난 혼자가 어울려.

그러려면 홀로서기를 해야해.

 

"변호인"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난생 처음 혼자 영화관에 가보자.

해냈다.

비록 팝콘까지 사 가지고 들어가지는 못했어도

들어가니 히히히 역시 홀로는 나만이였다.

 

해냈다는 자부심이 영화스토리보다 더 강한 느낌이다.

이제 식당에 혼자 가보는것이다.

 

그런데 어제 다른분을 통해 이웃분이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한다는 연락에 또 헛웃음이 나온다.

뭘까?

 

그러나 나와는 다른 인격체라는것을 인정하자는 마음으로

딸이 발렌타인데이라고 오라고 하여

가기에 못 간다 하였다.

 

아직 서툰 사람과의 관계에 배운 하루였다.

그리고 홀로서기에 도전한 계기가 빨라지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