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한 생일 브런치
우리 가족중 생일이 가장 이른 나의 생일겸 은퇴기념 식사.
근사한 해산물레스토랑을 예약을 해 놓았다더니
어린 아이들이 있어도 열명에 무조건 $500 이란다고
취소했단다.
어른들이면 할수있지만 거의 반수가 아이들이니
억울하다는거지.
그래 내 생일겸 은퇴인 날 딸아이와 나만 갔었다.
그래 브라질 부페로 아점으로 한다고 한다.
그려 뭐 음식이 문제인가 그저 모이는것이 의미가 있지.
수정남매가 엊저녁 와 자 우리가 데리고 가 두대로 나누어 갔다.
도착하니 저 멀리서 다은네 다섯식구가 길을 건너오는것이 보인다.
보이는 아이들만으로도 행복한 내 마음.
달려 들어와 생일 축하한다고 한국말로 껴안아주니 이 또한!
그리고 종이 반 접어 만든 카드를 주어 열어보니 시상에!
거금이다.
아니 왜 이렇게 많이!
어머니 보너스 타기도 했고 어머님 친구분들과 나가시더라도
주머니가 두둑하셔야 하잖아요.
마음이 예쁘다. 그래 고맙다.
난 왜 이렇게 복이 많은지.....
얼마전 예전에 알던 분이 그러셨지.
많이 베풀더니 복을 받는거라고.
정말 그런걸까?
아들네가 해결할 문제도 됐다는 소식에 더 없이 감사하고 후련하고.
11식구가 하하호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고기들을 꼬치에 구워 썰어주는 그들에게도 왠지 우쭐해지는 마음.
갖가지 고기들과 색다른 음식들이 더 맛나다.
그리고 남매는 반 똑같이 나누어 지불을 하니 그것도 고맙고.
사진도 많이 찍었건만 올리지 못하니 정말 아쉽다.
암튼 난 참 복이 많다.
수정이가 인형극을 보러 갈것인데 할머니도 가자고 하여
따라간것도 너무 좋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못 해 주었는데 손자들이 즐기는 그 모습으로도
대리만족이 된다.
딸과 사위가 부엌 수납정리를 하면서 오손도손 의논을 해가며
정리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행복.
그들이 내어놓는 그릇들을 두어개 집어 꼭 필요하다 싶어
가지고 오며 내가 없애는것이 아쉬워 이것저것 가지고 오지
않는것도 나에게 칭찬 해주고 싶다.
딸아이를 따라나선 짧은 샤핑에 두파운드짜리 아령도 얻고.
딸아인 선물로 오페라가 세번있고 잠자는 공주 발레공연을 수정이와
삼대 모녀가 하는 일정이다.
더도말고 그저 이렇게 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보는
생일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