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불경기라고 하더만.

jj조약돌 2013. 1. 30. 15:34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남요?

게으름쟁이 인사 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아들아이가 전화를 하여 저녁을 함께 하잔다.

아이들이 비행기 타고 휴가 좀 가자고 한다하더니

하와이를 가기로 하여 목요일에 떠나니 부모님과 저녁을

먹자하는데 아빠는 일을 가셨으니 나만 가겠노라.

나는 이런 초대에는 무조건 예스이다.

나중에 내가 낼망정. ㅎㅎ

6시쯤 모시러 온다더니 5시쯤에 다은이와 엄마는 샤핑을

가고 태환이와 나은인 가기 싫다고 하니

미리 오겠노라고.

 

다은이를 데리고 레스토랑에 간다더니 내처 달린다.

다은이 안 데리러 가니?

지금 레스토랑에 사람이 많을것이니 예약 해놓고 가려고요.

그럼 내가 내려 예약할테니 내려만 주고 가.

그렇게 하여 두아이와 내려 들어가니.

세상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6명.

한 40여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우리 뒤에도 연속 들어오는 사람들.

기다린다고 해도 오케.

두런두런 기다리는 사람들.

아마 울 영감이 갔더라면 에라 가자 했을건데.

더구나 6명이나 되니 자리도 쉽게 나지 않을것 같고.

그러나 어쩌랴.

태환이의 생일 주간이라 그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어야지.

생일주간에는 생일을 맞는 사람의 의견을 가족모두가 들어준다나.

할미라고 예외는 아니라니.

 

그래도 한 30여분만에 들어갈수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할아버지 퇴근시간은 맞출수가 있으니.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써 가지고 간 카드에 넣어간 여행용돈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니 며늘아이는 우리는 없나봐 하며 아들에게 웃기에

없지! 하며 카드를 주니 놀란다.

어머 농담이였는데요.

아니다. 아이들이 가고 싶다면 내 좀 도와 줄테니 가거라 했었잖니.

감사 합니다.

이럴때 내가 일한다는것이 참 행복하다.

난 이곳에 와 살면서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한것이 많아 늘 마음에

걸리는데 손주들은 내아이들보다는 나은

생활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리고 그 소망을 조금씩이라도 해 줄수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아빠의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시켜 가지고 오니 저녁도 안하고 편하기도 하고.

퇴근을 하고 온 할아버지가 아주 맛나게 드신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일어나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다.

며늘아이가 어머 양쪽에서 주시네.

그렇다.

지난번 내가 남편에게 아이들 여행갈때 좀 주라고 했더니

이제는 받아야 할때라며 성질을 내기에

에라 내 쌈지돈 풀자 하며 주었더니 히히 아이들 보면 마음이 변하지.

내려가더니 그이 역시도 쌈지돈을 푸는듯 하다.

아들과 며늘에게도 나누어 준다.

수지 맞은 아이들.

 

잘 다녀와라 .다녀 오겠습니다.

벅적벅적 거리며 떠나가니 휭하다.

주머니도 집안도.

 

그나저나 제목은 불경기라고 했는데 맞나?

사실은 레스토랑에서 정말 놀랐기에 그랬는데....

전화예약을 받지도 않는단다.

선착순으로 받는다니.

우리는 장사를 해본적이 없어 불경기를 사실 잘 모른다.

그리고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왔기에.

그러나 주변에선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찌 그 레스토랑에는 사람이 그리 많을까?

혹시 장사수완이 따로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