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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다~~~

jj조약돌 2012. 11. 17. 18:19

한국을 다녀와 이틀 쉬고 시작한 일.

하하하! 이젠 무릎이 아픈것도 허리가 아픈것도 세월이 말해주는거라고

나름 마음을 먹으니 차라리 편하다.

집에 있으나 일을 하나 아프긴 마찬가지 아닌감.

그사이도 태진이 생일, 며느리 생일 등으로

11식구가 모일일이 있어 바쁘기도 했고.

아! 또 있다!

겨울양식이라는 김장을 했지.

배추를 사러 농장으로 가는데 1시간 좀 더 걸리는데

남편이 일을 가기에 내가

간다하니 염려하는 수준이 거의 짜증이다.

그러나!

내가 누구더냐! 나섰다.

이웃에 계신분과 둘이 가니 소풍삼아 너무 좋았는데.....

스치는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예쁜 단풍들이 반겨주며 넌 할수있어 라고 응원까지 해 주는듯 하더만.

얌전하게 잘 도착하여 멀리 왔다고 갓도 한박스 주고

총각무우도 25단에 $20에 주고.

아 또 줬지.퍼런 배추라며 두집에 한박스씩.

이런맛에 그 멀리 가는것인지도.

히히히.

횡재했으니 더 신이 난 두사람.

 

금요일엔 딸아이가 와 마늘을 까주고 가고

토요일엔 며늘아이가 어머님 저 갈께요 하고

 5박스나 되는 배추를 절여주고 가니 얼마나 고마운지.

내가 불렀다면 아마 재미없었으리라.

그렇게 와 준 며늘아이가 얼마나 고맙던지.

 

아침엔 또 11식구가 모였다.

여자들은 배추를 씻고 아들은 새로 산 TV를 만지고

사위는씻어놓은 배추를 나르고

다은네 세아이는 벌로 숙제를 한다음 TV를 보겠다는 문장을

3백번씩 쓴다면 세방으로나뉘여 보이지도 않고

수정이와 태진이는 사촌들을 만나 재미있게 놀줄 알았는데

둘이만 놀게 되고.

점심은 피자로 하기로 하되 좀 유명하고 비싸기도 한 것으로 내가 쏘마.

뒷설거지까지 해주고 간뒤 저녁은 나가서 먹읍시다.

순두부로 먹고 오니 힘이 들다.

 

쭉 늘어놓은 김치통들을 보며

예전 어른들이 부자된것 같다던 말씀들이 생각이 난다.

한국을 가기전 남편은 나무를 $1000 여를 사흘에 걸쳐

사다 쌓아놓고 이제 햅쌀 선전이 나오니

쌀만 몇푸대 사다 놓으면

이 겨울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걱정이 없다.

아 참! 딸아이가 목장이 있는 친구네서 돼지고기도

사 냉동고에 넣어놓고 가 그것도 있네.

고추가루도 있겠다.

언니와 동생이 이것저것 꾸려준것들도 많으니

난 정말 부자구나.

 

요즘 이렇게 도취되여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 월말이라 일이 많아 좀 힘은 들지만 아직

쓸만하다고 인정해주는 직장이 있어

부자같은 마음이랍니다.

 

이곳은 비가 오는 전형적인 겨울날씨여서 을씨년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난로에 불을 넣고

맛있게 익어가는 김치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요.

 

남편이 OVERTIME을 한다고 하기에 기다리는 지금 이시간은

새벽입니다.

너무 소홀하여 블로그에게 미안하여 주절거려 봅니다.

다음주는 삼일만 일하고 오면 사일연휴가 되는

땡스기빙이 돌아옵니다.

추워지는 겨울날에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