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구혼여행? ㅋㅋㅋ

jj조약돌 2012. 6. 7. 23:52

요즘 남편이 휴가 중이다.

한 사년전인가 신문에 난 44백만년전에 터졌던 산에 화석이

있고 볼만하다는 기사를 보고 혼자 다녀온 남편의

평으로 꼭 한번 가고 싶었기에 이번 기회에 나섰다,

그런데 다녀오고보니 우리가 결혼 한 날이 오월이니 이왕이면

구혼여행이라 하고 갈것을,

그랬다면 손이라도 잡고 잤을틴디,ㅋㅋㅋ

 

간단하게 가자 하지만 내 차를 가지고 가는것이니 혹시나 몰라

침낭도 두개를 앞자리에 놓아 다리를 올리기도 하고

모텔이 없다면 차에서라도 자자 하는 마음으로 넣고,

김치와 밥솥 등등 챙기니 잔소리다,

그러나 그렇게 떠나야 안심이 되니 이것저것을 챙겨

금요일 나도 하루 휴가를 내어 룰루랄라 나섰다,

 

고속도로변에 노란꽃들이 현란하다.

그러나 내 솜씨로는 여~엉!

 

 

금요일아침나절이여서인지 한가하다.이제 워싱톤주를 거의 벗어나는듯 하다.

지난번엔강을 건너 오레곤으로 가니 너무 삭막하다며 가는 이길은 아직 워싱톤이다.

 

 

 

오른쪽으로 콜럼비아강을 건너 오레곤이다.

 

 

산모퉁이에 기차가 오고 있네,.

  산과 강,기찻길과 고속도로 거기에 파란하늘과 흰뭉게구름까지

함께하니 그야말로 부러울것이 없는듯하다

 

 

굴 두개가 나란히 있다. 하나는 차가 하나는 기차가 .

어1 또 있네.

 

세번쩨 굴은 차만 가고 기찻길은 웃쪽으로 있다

어떻게 된것이지?

그렇게 다섯개의 터널을 지나오며 나름 상상의 날개를 펴며 히히낙낙거렸지.

 

 

오레곤으로 건너가려면 $1을 내야 한다.

워싱턴에서는 보이지 않는 광경에 처음엔 얼마나 신기하던지....

 

 

8시간 정도를 가야 하는곳.

 뒷좌석이 남으니 누군가 함께 가자고 할까 하다

은퇴를 하면 둘이 다닐 기회가 많을것인데 다닐만

할런가 시험삼아 단둘이 떠났다,

히히낙낙 하다가도 한마디라도 거슬리면 꽥 하는 성격이여

함께 다니는것이 어떨런가 하면서리,

 

날씨도 얼마나 좋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풍경에 빠지며 나름 괜잖다 싶네,

휴계소에 풍경도 아름다우니 여기서 점심을 먹자,

이번에 담근 열무김치가 너무 맛이 있어 큰대접에 밥과 열무를

넣고 참기름을 넣은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나눌

필요도 없이 먹으니 어디 일류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에 비길수 있으랴.

 

 

점심. 열무김치비빕밥.

와 꿀맛이였지.

강바람이 솔솔 부는 예쁘게 꾸민 휴게소에서. 

강물도 파도가 인다는것을 알았다는. ㅎㅎㅎ

 

 

또 씽씽 달려 도착하니 3시 반쯤 됐다.

이렇게 시골일줄은 남편의 이야기로 들어 짐작은 했지만

처음이다 이런곳은,

모텔!

하하하!

나중에 사진으로 올려야지,

 

이번엔 왼쪽으로 강을 끼고 달린다. 

 준사막이라고 부른다나.위싱턴주도 사막이다.

오레곤의 화장실 휴지들.ㅋㅋㅋ

이런것을 처음 봤다.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 곳을 만나면 내동네에 온듯하는 착각도.

작은 옛도시 Condon 마을이다.

 

차에서 내리기 힘들어 하는 마눌을 위해 남편이 나가 찍어준 .

  

 

 

한가하고 왠지 모든것이 차분 해지는 평온한 마음이 되는 마을이다.

또산모퉁이를 돌고 돌도 또 돌고 도착하니.

 

 

그런데 모텔안주인이 한국여인이다,

아주 반겨주고 모텔비도 좀 에누리 해 주기까지,

세곳으로 나뉘여져 있는데 한군데라도 다녀 오라나,

 

다녀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