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빌리가 고맙게도 달려와 주었다,
그아인 흑인과 일본엄마 사이의 혼혈이이며 일본에서 오래 살아
동양적인 마음이 있고 한국음식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여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보아의 노래이기도 하다,
내가 무거운 박스를 싸놓고 빌리~~ 하고 부르면 언제고 들어
저울위에 얹어주고 내려주는 참 고마운 아이다,
가끔 점심도 가져다 주기도 하면서 나름 고마움을 표시하지만
어디 그 마음에 보답이 되랴,
오늘밤도 또 눈이 내린다니 아예 내일 데리러 오는 시간도
정해 준다,
완전무장을 하고 나서면서 혼자 찍어본다,ㅋㅋㅋ
나의 애마는 저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건만
새벽에 남편이 쌓인 눈도 다 쓸어 놓고 갔건만
빌리의 차를 타고 달린다.보아의 노래도 들으며....
고속도로는 이렇게 다 녹았지만 동네길은 여전히,,,,
난 그래도 내일도 운전 못혀~~~~
그렇게 도착하여 리더와 사뭇 새로 입사한것처럼
로그인을 해야하는 콤퓨터를 다시 조정하고 조금씩 변한
시스템을 배우고 시작하니 멀리 갔던 내 기억들이 돌아오는것이
신기하고 아직 기억력이 있다는것이 즐겁다,
잡채로 점심을 먹고 눈으로 결근한 친구들이 많아 쉬는 시간에
또 나누어 먹었다,
모든게 다 제자리에 있었다,
달라진것은 내자리를 채우느라 임시직을 두명 고용하였고
내 일을 하던 동료가 아쉬워 하는것을 빌리등은 게으러서라고 한다,
내가 하는 일은 개인 운송이 많아 사실 그렇게 무거운것은 아니다,'
대신 좀 복잡하고 까다로워 신중하게 해야하는 일인데 아직 젊은
동료는 일은 빠른데 그동안 실수가 많아 나를 그렇게 기다렸다 한다,
히히히 누가 들으면 나 엄청 일 잘한다고 잘난체 한다고 할텐데,,,,,
메니저는 조심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며 이제 더 이상 영웅이 아니라나,
그리고보면 내가 일을 너무 잘 했었나? ㅋㅋㅋ
그렇다, 난 영어가 부족하니 그저 눈치로 일을 해 나갔던거야,
이제 나이도 있고 영어도 그렇고하니 아마 더 열심히
더 많이 하려 했는지도 몰라,
그래 이제는 나를 인정하자 했지만 오늘도 나는 내 대신 일을 하던
동료에게 밀리기 싫어 정말 열심히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격려해주고 염려해주는 동료들과 윗 상사들에게 더 이상 걱정 끼치지 말자,
첫 출근 한 날이지만 별로 피곤하지 않은것은 반겨주는 동료들과 일감이리라,
이왕 시작을 한 일이니 끝까지 우정의 미를 지키도록 건강하자,
다짐을 하고 또 해보는 마음이다,
이 나이에 반겨주는 동료들이 있고 인정을 해주는
회사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좀 힘들더라도 참으리라,
영어로 어렵더라도 견뎌내리라,
이제 지나온 세월보다 얼마나 짧은 시간이 남았으랴,
모든것에 감사하는 첫 출근을 행복해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