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도 가고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왜 그럴까?
돌아보니 내겐 어떤 달이였을까?
그냥 정말 바빴었다는 생각만이 남는다.
그래도 사진을 찍어 놓은것으로 조금이나마
기억이 남은것을 오늘은 종합을 해보자.
요즘 정리를 하면서 예전에 메모해 놓았던것을보니
이런적도 있었네 하는 추억들이 있건만
요즘은 그조차도 소홀하고 머리는 비어가고 이게 아닌데 싶다.
손주들과 함꼐 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관계도 소원해진듯하고.
날씨조차 왜 그리 쌀쌀한지....
눈이 내리다 우박이 지붕을 뚫을듯이 퍼부어대기도 하고.
그런 속에서도 자연은 어김없이 개나리와 벗꽃들이 활짝 웃고 나오건만
사람은 즐기지도 못한다.
추워서.
수정이가 도와준다며 양말을 개는데 짝을 찾아 함께
해라하니 하! 그 콩알만한것이 한다는 말.
It is my way!
그러면서 저리 개어 놓은것을 사진을 찍어 지에미에게
보여주며 너를 꼭 닮았다 하니 웃으며 그렇다고 한다.
새벽에 우탕탕 야단이더니 우박이 이리 떨어지고.
혼자도 잘 노는 수정이
사내녀석이라고 그저 눌러대고 돌려댄다.
할머니를 도와준다며.
언니와는 다른 성격이여 언니오빠에게는 안 지는데 수정이에겐 언니답다.
그래서인지 얌전히 할머니를 도와준다.
봄은 이렇게 화려하게 왔는데 난 이제야 이들을 반기누나.
카메라가 아무래도....
일못하는놈이 연장탓만 한다더니 ㅋㅋㅋ
퇴근길도 상쾌하다.
계란찾기를 가려고 하룻밤을 자고 났는데 덜렁이할머니가 차열쇠를
차에 두어 못가는줄 알앗는데 외삼촌이 달려와 갈수잇어 행복한 두아이.
나이데로 찾는데 늦어 좀 큰언니오빠들틈에서도 악착같은 아이들.ㅋㅋ
수정이도 질세라
요꼬마도 늦었나보네
처음엔 열개만 집으라하고
남으니 재차 나머지 찾으라하니
들어갔건만 언니오빠들에 밀려서리.
그래도 가득 채우고 참석할수있어서 신이 난다.히히히
다정한 사촌자매가 너무 예쁘다.
아빠와 삼촌이 장하다며 안아준다. 이젠 아빠는 나이가 들어가고 우리는 무거워지고.
이제는 바니와 사진을 찍을 차례지만 나은인 아직도 산타나 바니를 무서워해 못 찍는다.
선물도 받고 과자와 음료수도 먹고 와 계란안에 초코렛을 꺼낸다.
오손도손 서로 도와주며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친하게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먹고 노는 태환이
수정이네 뜰에 목련이 자태를 우아하게 피고 있다.
이렇게 사월을 보내고 이제 오월이다.
사진이 많지만 이렇게나 해야 기록이 남으니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