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전국 노래자랑 시애틀편

jj조약돌 2011. 1. 5. 23:41

여러분 전국노래자랑 송해입니다~~

하시는 분이 오신다는 라디오방송을 들으며 가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어

친구와 이야기를 하였더니 전화가 왔다.

$50인데 누군가 샀는데 사정이 있어 못가니 그냥주기는 그렇고 $30이란다.

가려느냐고?

그럼 가지 가고말고.

한시간이 넘게 가는 곳이니 혼자 가려니 벌쭘하고 망설이던중 아주 신이 났다. ㅎㅎㅎ

 

다섯명이 함께 가는데 기름값도 $5 씩 걷어준다고 한다나.

넘 멋져. 그렇게 가야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지.

하여 나선 노래자랑 송해님을 만나다.

 

나를 제외하곤 모두 국제결혼을 한 분들이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분들은 정말 순수하다.

결혼생활 40여년의 남편과의 에피소드 말이 안 통해 무조건 두발 뻗고 울음으로 살아내던

이야기 그럭저럭 살아온 지금의 생활이 여유롭고 고마움을 말하는 분들과의 여행은

어떡하면 서로를 잘 보이려 하는 친구들보다 얼마나 푸근하던지.

우리 한국부부들은 만나면 독재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들과의 이야기가 더 많은데 이분들은

남편들의 이해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7시에 시작이라하여 4시에 떠나며 근처에 가 커피라도 마시자하기에 언니가 손수 만들어

얼려 보낸 모찌를 다섯개 싸고 아이들 준다고 사다 놓았던 요그루트를 쌌는데 막상 도착을 하니

으메 사람이 을메나 많던지.... 자리가 정해진것이 아니니 우선 앉고보자로 줄을 서니 중구난방이다.

주최측이 일을 잘못하여 여기저기서 항의가 터지고.

하하하! 바라보는 나는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우리나라의 모습이니 즐거웠다니까.

아무튼 그렇게 들어가 가운데는 이미 자리가 없으니 가장자리 앞자리에 앉잔다.

이크 이러다 내모습 티비에 나오는것 아니여 싫어 난 뒤에 앉을래.

나때문에 일행이 다 뒤에 앉았는데 그래도 나올래나.

여러분 시애틀편이 나오면 이 제이제이 나오나 보세요~~~

그랬다면 예쁜옷 입고 화장도 할걸.ㅋㅋㅋ

 

그렇게 만난 송해할아버지

정말 멋지다. 어찌 팔십 넘으신 분이 저리 정정하실까?

허리도 꼿꼿히 노래를 부르는 옆에서 고개도 까닥까닥 몸도 이리저리 돌리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방청객 거의 나이가 드신분들이다.아마 나처럼 향수를 그리워 해서 오셨으리라.

그러나 노래를 부르는 층은 다양하니 기대만큼 흥겹지는 않은듯 하니 간에 송해님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노래로 흥을 돋아주시는 배려와 노래도 어찌 그리 잘 부르시는지...

다른 가수도 함께 와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이 순간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어째...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또 안 올라간다. 나중에 올려야지.

 

예전 송해님과 함께 진행을 했다는 이 순주님이 오셨는데 이제는 신앙생활을 하신다는데 시상에!

난 저분이 그분이라고? 놀랬다. 아무리 순수한 모습이라해도 이건 예의도 아닌듯.

청바지에 앞에 늘어뜨린것은 목도리도 아니고 주머니?

그래도 반갑기도 했지만 너무 변한 모습에서 한참을 그분을 기억해내려 애를 썼지만 아직도.....

흠이 있다면 딩동땡의 묘미가 있는것이 노래자랑인데 둔탁한 음을 내는 딩동땡으로 실망스러움도 있었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렇게 갈수있었다는 내마음의 움직임과 그렇게 함께 해준 그분들이 고마운 새해저녁이였다.

 

새벽에 일어나 수정이와 태진이를 데리고 큰댁에 가 차례를 지내고 늘 해오던 우리집에서 아이들과 떡국을 먹던

행사도 물린채 나만을 위해 떠났던 새해이니 아마 자주 이런일이 있을지어다.

하하하! 벌써 잡혀있지.14일엔 조수미를 비롯하여 아시아권의 공연이 있다하여 딸과 저녁을 먹고 갈것이다.

벌써 1월에만 두건이니 .ㅋㅋㅋ

 

지난날에 못 해봤던것들을 하나씩 할수있는 지금의 내가 너무 신기하다.

이제 연극도 보러가고 가끔씩 들어오는 한국영화도 영화관으로 보러 갈것이다.

나를 데리고 간분은 카시노로 노름을 잘 가는데 이제는 꾾어야겠다 하신다.

그래요.취미를 바꿔보세요. 제이제이 나 좀 도와줘.

어떤 공연이던 함께 할테니 기회가 있을때 나랑 함께 가 주어 하시니 이젠 그분과도 자주 만나 기회를

드리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도와 드려야지.

 

그런데 말이예요. 저 분 조금 두려운 분이거든요.

한 회사에 다니긴 했는데 부서가 달라 함께 일을 한적은 없고 들리는 소문이 아주 무서운 분이고

사나운 성격이라 해서요.그런데 다가오시니 서서히 함께 해 드리려고요.

 

하하하! 새해 첫날을 이렇게 맞이한 제이제이 잘 있답니다.

돌아온 남편도 어제부터 출근을 하고 엊저녁엔 모처럼 부부가 머리 맞대고 김치찌개 후후 불어가며

맥주도 한잔 기울이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자구요.~~~

조카사위가 새해인사를 그렇게 해 주더군요.

외숙모 무엇보다 건강이 있어야하니 건강하세요~~

자자자 이제 우리 씩씩하게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