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인터넷에 베트남(예전엔 월남이라 했는데 .)여인이 결혼 8일만에 남편이
죽여 엄마가 와 우는 장면이 보여 읽어보니 너무 안타깝고 미안했다.
회사에 준이 내주일에 베트남을 갈것인데 지금 베트남에서 신문에 대서특필이
되고 있다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걱정이 되고 또 많은 여인들이 학대를 받는다는
뉴스이기에 아침에 출근을 하여 준에게 이야기를 했다.
미안하다.이런일이 있다는구나 하니 그녀는 나도 요즘 그런일이 있다는것이 너무
싫다 하며 어린아이들을 돈을 받고 그렇게 보내는 부모도 걱정이라고 한다.
가난!
그렇게 남의 나라로 돈을 들이면서까지 신부를 찾아야 하는 한국인 남자도
꽃다운 어린신부들이 환경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나라로 시집을 와야하는것도
가난이 죄이지 않는가.낙도오지라는 블로그에 보면 그 섬에 베트남신부들이
여럿이 있다는데 잘 사는 부부가 있는가하면 맞지않아 육지로 도망을 하는
신부들도 있다한다.그렇게 나간 여인은 또 얼마나 험한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세상은 고르지도 못하다. 그 부모는 ? 또한 남편의 가족은?
마음이 아픈 사연에 한끝이 아리다.
일을 하며 들으니 빌리와 스데이시가 점심을 어디로 갈래 하면서 돈이 $2 밖에
없어 샌드위치도 6인치밖에 못산다는둥 한다.
애들아 저 캐비넷안에 준이 갖다놓은 라면이 있으니 먹어라 하니 나 오늘은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하는 빌리.
참 기가 막히다. 좀 아끼며 살지 .점심도 꼭 사먹는단 말야.
준이 요즘은 점심을 잘 안 가지고 온다.국수랑 바리바리 싸오더니 동생이 와
있다며 자주 외식을 하여 먹을게 없다나.
캔터키후라이치킨을 먹었는지 메시포테이와 그레비를 가지고 와 스치로폴째
마이크로오븐에 넣는다.
준 넣지 말라고 했지 어디다 덜어서 데워. 나 그거 안 먹을거야.
좋다면서 이것도 먹어라 저것도 먹어라 하는 그녀.
준 너 좋은것 열가지 먹고 저 스치로폴에 음식 데워 먹으면 헛거야.
아니 더 안 좋은거니 좋은거 먹으려말고 나쁜것을 줄여라 응.
내가 이렇게 오지랖이 넓어요 참.
그것뿐인가! 빌리와 스데이시에게 내가 내일 김치와 밥을 가져올께 했으니
도시락을 싸야지. 열무김치와 묵은지랑 미역국도 잔뜩 담아놓고 밥도 뒷꿈치로
꾹꾹 눌러 담느라 여적지 부엌에 있었지,
하하하!내일은 우리 부서에서 냄새께나 날것이구만.
그래도 맛있다며 먹어주는 가족같은 친구들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다 내 자식같은 나이들의 아이들이니 내가 걷어먹여야지.
망고도 두어개 썰어놓고 블루베어리도 담는다.한입씩 후식으로 먹여야지.
내일은 도시락가방이 엄청 무겁겠는걸. 일찍 나가서 만나는 녀석에게 들려야지.
그래도 늘 낄낄대며 함께 해주는 녀석들이 귀엽단 말야.
가끔 퉁퉁이는 스데이시만 빼면 말야.그래도 부모도 없는 그녀도 애처롭다.
아 러브유~~ 하면 씨익 웃으며 도와주는 녀석들.
김치도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고.
이렇게라도 주절대면 내 일상이 기록이 되는거겠지.
다은네가 어디쯤 왔을까? 이제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