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조약돌 2010. 4. 21. 22:24

직장의 나의 리더 클린트는 내 아들과 동갑인 올해 만 40세인데 아이가 다섯이며

큰아이가 지난 금요일 18세가 되는 날이란다.

울아들보다 십년이나 이른 아비가 된 나의 아들같은 상전이다.

색씨와 고등학교때부터 만나 데이트하다 일찍 결혼을 하여 아직까지 아주 단란한

가정을 꾸미며 나와 만난 동안에도 아이가 셋이나 더 태어났었기에 그 아이들이

마치 손주 같기도 하며 자라는 과정과 사진으로도 가끔 회사에 행사가 있을때면

만나기도 했었던지라 어른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카드와 함께 축하를 해주려

했는데 요즘 남편의 교육과정으로 어수선하여 그만 잊고 말았는데 금요일 아이의

파티를 준비한다며 이른 퇴근을 하기에 기다려라 하며 제일 싫어하는 봉투없이

건네주는 불손을 저지르며 $20짜리 하나를 건네주며 정말 미안하다 했엇지.

 

월요일 출근을 하자마자 물었더니 눈물까지 글썽이며 딸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함께 눈물이 났었다.

오남매의 맏이로 태어났으니 안 봐도 동생들을 돌보기를 했을것은 뻔하지 않은가.

그런데 엄마아빠의 카드를 시작으로 동생들도 개개인이 카드를 건네주며 축하를

하니 일일히 읽으며 울며 내가 너희들때문에 힘들었던적이 많아 미워한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축하해주니 너무 고마우며 엄마아빠의 성의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울더라나.

 

그렇다 이런게 가족이 아니겠는가?

오남매나 기르자니 엄마는 일을 안 한다. 아빠의 수입이 얼마쯤일것라는 짐작은

가끔 내가 저 가정은 어떻게 생활을 해 나가나 의문이 들때도 있지만 집도 하나

사 직접 제손으로 베란다 만들고 정원 가꾸기도 해가며 정말 열심히 성실히

가장노릇을 하면서도 늘 웃는낯인 클린트를 보며 가끔은 내 아들과 비교도 해 본다.

내 아들녀석은 아빠를 닮지않고 나를 닮았는지 손재주도 없고 자라면서 지는 사람을

사서 하지 직접은 안 한다더니 정말 그렇게 사는것을 보며 비교를 하곤 했었지.

그런 아들이 지난 주말 동네를 지나면서 이제는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말을

하여 놀라면서 놀리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이제는 그런집이 좋다나.

그럼 일을 해야하는데.

해야지요.

세월이 흐르니 자연적으로 변하는 사람의 마음이라더니.....

 

클린트의 딸의 18살 생일이야기를 들으며 가족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며 작은공동체에서

시작이 되는 사회라는 국제라는 단체를 이루는데 저렇게 따뜻한 가족애로 시작이 된다면

거대한 사회나 국제사회도 따뜻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딸아이의 마당에 심어 놓은 꽃들이다.

 

 

 

                    작은 꽃들이 이루어지는 이 아름다움도 이들 가족들의 합함일기라.

 

 

 

 

 

 

 

 

또 다른 이야기

 

시누님에겐 삼남매가 있고 고등학생,중학생,청강생을 두고 40대 초반에 홀로 되셨다.

이듬해 삼남매를 데리고 동생이 불러 오셔서 나름 고생을 하시며 어느덧 70대 중반도

넘기신 분이신데 큰아들이 대학 일학년때 군대를 지원하여 간것은 목적이 제대하여

나라의 혜택을 받아 의과공부를 하겠다고 갔는데 그만 일년도 안돼 한 처녀를 만나

그만 임신을 하여 그 아이의 장래가 거기에 묶여 이제 50대 초반인데 30살이 넘은

아들이 있는데 조카며느리가 20년 만기제대를 하고 엄마곁으로 간다하니 이혼을

하고 가라며 막무가내여서 이제는 한국에 자리를 잡고 살고있고 그러자니 자연히

외삼촌들과도 무소식으로 사는데 아들이 졸업을 하고도 일을 잡지 못하니

할머니와 고모 삼촌이 있는 이곳으로 와 지금 마이크로 쇼프트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이번에 딸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이곳을 들려 간다고 한단다.

 

그 소리를 들으니 처음엔 괘씸한 마음이 든다. 아무리 시어머니가 싫다해도 외삼촌들이

말도 놓지 않으며 알뜰히 살폈는데 그리 무심하더니 왜 와?

그리고 어떻게 얼굴을 들고 마주 할거야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게 아니지.

이해를 들기로 한다면 오죽하면 그럴거일거야 하는 마음도 드는것은 시누님을 알기 때문이지만

도리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마음이였지.

 

지난주 조카딸을 만나 언니가 온다는데 우리 모두 한번 모이자 하니 언니도 온데요?

패밀라만 온다는줄 아는데..... 시상에 또!

시누님이 이러신 분이다. 으례히 그 아이는 알것이라하여 말을 했던것인데....

 

아무튼.

요점은. 이런게 가족이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다.

따져보니 그 아이와 소식이 꾾긴지도 어느덧 20여년이 넘었으니 저도 늙었고

나도 많이 늙었을 세월동안의 쌓인 것들을 모두 밀어낼수는 없겠지만 우린

다시 가족이기에 모이기로 해보며 혈육이란 가족의 인연은 아무리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결코 떨어낼수없는 연이구나 싶으며 그래 우리 초심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따뜻하게 맞아주면 저도 그렇게 돌아서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자세를 가지며 기다리며 클린트의 가족의 이야기에서 더 다져지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