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조약돌 2010. 3. 28. 00:57

          

         일찍 온 봄의 향연인데 어느덧 툭툭 떨어지는 동백. 이미 삼주일전에 사진입니다.

            

 

 

 애그롤의 위력. ㅎㅎㅎ

 

세사람이 한시간 일찍 출근은 한것은 스테이시가 일찍 퇴근을 한후 일이 많이 있기에 리더와 상의를 하여

나왔는데 모르던 스테이시가 출근을 하면 분명히 화를 낼것이라 예측은 했었지만 역시나다.

그아이가 골을 내면 누구도 말도 안 시키고 나는 한 일주일을 아예 인사도 안 했었던적도 있었지.

리더가 충고를 하고 이야기를 하여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새벽에 애그롤을 튀겨 영감 아침으로 주고 몇개를 가지고 나가 하나씩 돌려주고 나중에 나오는 동료들을

주려고 남긴 애그롤을 주면서 불렀다.

 

스테이시야 이리와 나 너 에너지 줄께.

다른때 같으면 말도 못 부칠텐데 워낙 애그롤을 좋아하는 아이라 나도 용기가 생겼지. ㅎㅎㅎ

멋젓게 와 하나 집어 먹으며 투덜댄다.

 

크린트가 왜 전화를 안 해 주었느냐?

언제 전화하든? 너 요즘 30분씩 일찍 나오게 배려하는것 보고도 누구도 말하지 않잖아.

다른사람들은 돈이 안 필요하니까 그렇지.

돈이 안 필요한 사람이 어디있니?

 

시작이 된 대화에 이어 내가 누군가 에미잖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스테이시야.

우리 다 감사하자. 너 팸의 다리를 보았니? 아니란다.

나는 보았어. 그녀가 짧은 바지를 입었는데 왼쪽은 퉁퉁부어 이만하고 오른쪽은 이리 가늘더라.

손으로 원을 만들어가며.

 

수술을 하여 6개월을 쉬는 동안 둘이하던 일을 케티가 일이 많을때면 도움을 받으며 해결이 되여

팸을 저리 보냈데 난 임시로 보낸줄 알았는데 아주 보냈데.

의사가 하루 4시간씩 일을 하라고 했는데 댄이 안된다고 했데.

아니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일을 안 하면 안되는 경제라서 저렇게 절룩대며 나오는데

저기서 일을 하면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잖아.

우리는 행운아지? 왓다갔다 하며 하는일이니 서 있는것보다는 낫잖아.

그리고 우리는 노조가 없기에 건강에 문제가 있어 저렇게 오래 쉬면 해고를 당할수도 있어.

내가 30 여년을 해오면서 여러번 봤거든. 팸은 그래도 행운아야.

저렇게 절룩대면서도 불평을 하지 못하는 팸도 있는데 너 그러지마.

너의 불같은 성격 난 잘 알아.내 남편이 그렇거든.

허지만 여긴 직장이야.너도 알지 네가 얼마나 화를 잘 내는지. 그러면 아무도 네게 말도 걸지 않잖아.

 

응 알아 나도 노력중이야.

그래 내가 보기에도 너 많이 나아졌어.

누구나 가정에서 문제가 있단다. 너같은 성격의 남편이 있기에 나도 많았어.

허지만 회사문앞에 발을 들여놓기전에 심호흡을 한번 하고 목청을 높여 굳모닝을 외치지.

나랑 오래 일해온 케티등 친구들은 나의 그런 행동의 날은 내속이 부글댄다는것을 알고

장단을 더 맞추어 주기도 할정도야.

개인사정을 회사까지 가져와 여럿 힘들게 하면 안되지않니?

 

꼭 껴안아주며 고마워. 노력할께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어 고마워. 내가 누구니 엄마잖어.

 

하하하 ! 이렇게 대화가 시작이 되여 하루종일 실실대며 일을 할수있었던것은 애그롤의 위력이라니까.

오후에 어디선가 전화가 왔는데 그녀의 얼굴이 또 붉으락푸르락 하더니 꾾고나 한동안 입을 쑥 내밀고

일을 하더니 노력의 댓가가 나와 다시 실실댄다. 잘 했어.jj 도닥도닥 내게 내가 해준다.

아니지 애그롤에게 감사해야지.

 

또하나.

 

요즘 우리부서가 분주하다. 넓히느라고 사무실을 옮기고 등등.

텅 비어진 사무실을 미간에 인상을 쓰고 서있는 킷!

아예 그릇째 들고 다니며 나누어 주는데 킷이 보인다.

굳모닝 킷! 자 이거 하나 먹어.

하나 집으며 jj 이리 와봐. 왜 왜?

임시로 옮겨진 장소에 테이블이 좁다나. 자기가 얼마나 서류가 많은데 이게 뭐냐고?

후후후 나 보고 어쩌라고~~오~~~

임시잖아. 어쩌니?

아마 그래도 애그롤을 먹으며 풀어졌겠지? ㅋㅋㅋ

 

                                                     에궁 부끄럽지도 않니?

                            그런줄 아시면서 왜 찍으시고 올리시나요? 할머니~~

       

 

 

  오지랖

 

스테이시와의 일을 리더인 크린트와 이야기하며 낄낄거린다.

너와 내가 저아이를 좀 사람 만든다며.ㅋㅋㅋ

그러다 팸이야기가 나오기에 그녀를 저기서 하루종일 서있게 하는것은 무리지 않니?

케티와 반나절씩만 나누어 하게 하면 좀 앉아있게 해 줄수도 있는데.....

좋은 생각이라나.

너 댄에게 이야기좀 해봐.

난 알지 이들은 그런 제의를 안 한다는것을.

내가 댄에게 이야기 할래.

이 한 오지랖하는 할미의 생각이다.

절뚝대며 그 풍만한 몸짐이 출렁이는것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기에.

너무 바빠 못 했는데 해 봐야지.

내가 겁이 없어요. 그건!

나는 올라갈일도 없고 이제 두려울것이 없으니까. 그렇다고 나를 해고 시킬순 없거든.

허긴 처음부터 그랬었어. 알고 싶거나 얻어야 하는것이 있으면 동료들이 나를 시켰었지.

내가 좀 착해. 말을 잘 들었었지. 그것이 이익인지 불이익인지도 모르고.

그런데 얻어지는것은 없어도 먹혀는 들었엇기에 맛이 들었어요. 아주. 하하하

이 오지랖 못 말려.

 

 

        아유 쪽 팔려.

 

우찌나 바쁜지.......

쉬는 시간이 다 되여 화장실에 간다.

리모델링을 하느라 한무리의 남자들이 웅성거린다.

참 그렇게 남자들이 모여있으면 화장실 들어가기도 멋적잖어.

그려도 우쪄. 씩씩하게 들어갔지 않남.

막 앉으려는데 누가 옆에서 발을 툭 건드린다. 을메나 놀랐던지.

준이 장난을 건거다. 낄낄거리며 두런거리는데 스테이시가 옆칸에 들어서며

또 낄낄거리는데 순서데로 나가야 하는데 아 글쎄 큰것이 시작이 되더니

끊지지가 않는것이 아닌가.

시원하게 물을 틀어 손들을 닦고 하나씩 나가는데 제일 먼저 들어온 나는 아직도

앉아있자니 밖에 남자들이 우찌 생각할꼬?

요즘 시원치 않은 큰놈이 요럴때 하필이면.

우찌우찌하여 꾾고 나오니 다행히 다들 가고 없네.

그래도 혼자서 쪽팔림으로 잠시 속 꿇임을 했구먼.

 

                                                 나도 뽐내 봅시다요~~

              

    부담감

 

내가 하는 일은 UPS를 대체로 한다.

그러자니 손님의 요구들이 많이 다르다.

한주소에도 부서마다 달라 일일히 살펴야하고 새 상품이면 아이템번호를 입력을 해야하고.

빌리는 내 이름을 하루에도 한 백여번씩은 부르나보다. ㅎㅎㅎ

그녀석 장난기로 재미있지.

그러다 통계를 내는데 하나가 틀린다. 추럭기사는 와서 기다리지.

숫자가 콤퓨터와 박스와 서류와 틀리니 빌리와 이리저리 맞추고 찾고 와! 이렇게 되면

머리속이 아주 복잡해지며 얽히기 시작한다.

 

시간이 있다면 혼자서 차근히 찾으면 되는일이건만 누군가 기다리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부담감으로 더 심해지지 않는가.

다 쌓아놓은 박스를 다시 풀러 찾아도 없고 미치겠네.

그러다 찾았다는 빌리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주님의 말씀이다.

 

그렇게 해결이 되고 났어도 내 머리속은 여전히 미로를 헤맨다.

빌리는 얼마나 남았나 체크하라지 남은 일은 많지.

그래 하나씩 차근차근 하자 하며 우선 큰오더를 맡아 체크해가며 마음을 다스려

아주 큰 박스를 4개나 만들어 빌리를 부른다.

I love you~~ Bily~~~

이렇게 무거운 박스는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정말 고마운 이들이다.

와 ~아~왜 이렇게 무거운겨.

하하하 그럼 아 러브유가 가벼운줄 알았니? 무거운게 아러브유지.

그리고 비싼게 아 러브유 인기여.

넉살도 좋게 나는 장단을 맞추어 우리 모두 한바탕 웃어 제킨다.

 

그렇게 13시간에 우리는 오늘 할일을 다 끝내고 회사를 나섰다.

국제부의 월말이 오늘 끝이지만 요즘은 국내부의 월말에도 우리가 더 바쁘다.

국내부가 일을 늦게까지 하면 저녁도 사 주면서 우리부서는 안 사준다.

크린트야 댄 퇴근했니? 아마 그럴걸 왜?

저녁 사달라고 하게.

ㅋㅋㅋ 아마 안 사줄걸. 너 한두해 일해 봤어?

 

에이 그럼 코스코에 전화해 피자 시켜놓고 울남편에게 배달 해 달라고 할걸 이리 늦을줄 알았다면.

다음엔 우리 그렇게 하자.

아직도 오지랖에 못 벗어나는 할미.

 

그리하야 늦은 퇴근을 하고도 돌아와 냄편을 도시락을 싸 놓고 쓰러져 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