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올해에도 어김없이 온 크리스마스.
어느덧 33번째 맞이하는 날이건만 아직도 나는 이들과 같이 즐기게 되지 않는것이 선물이다.
신경이 쓰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산다는 의미를 느끼게도 하는것이기에 즐거움이 될수도 있건만.
뉴스에선 연일 샤핑인파들의 행렬을 보여주며 붐비는 모습을 보아도 손주들것도 난 사지 않고
에미애비에게 일임을 시키는데 이번엔 그나마도 서로의 이해로 그만 다은이와 나은이것은
그나마 준비를 못해 현찰로 그것도 다은이는 철이 들어 섭섭해 할까봐 주고 나은이는 나중에 사주거라
하고는 말았더니 선물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내것은? 하는 통에 얼마나 미안 하던지....
해마다 나는 동료들에게는 음식으로 때우는데 이제는 그나마도 하기가 귀잖아 올해는
썰어놓은 불고기감을 사다 재워 이리 지퍼백에 넣어다 주었다.
무게도 같아야 하기에 달면서 넣었었지.ㅎㅎㅎ
아이가 다섯이나 되는 리더에겐 좀 많이 넣어주고 수퍼바이저는 예의로 그릇에 넣어 주기도 하며
포장대신 이름표에 한글로 이름을 써주고는 너희들이 각자 이름을 써 냉장고에 넣으라
하고는 잊지말고 가져가라고 당부도 하고.
예전에는 만두와 잡채 아니면 갈비와 돼지불고기를 재워다 주곤 했는데 그만 잊고
안 가져가 못 먹던 일도 있었기에 당부에 당부를 이른다.
ㅎㅎㅎ 그랬더니 이번엔 모두들 잘 챙겨갔더만.
예전하고 인심이 이곳도 많이 달라져 이제는 나도 받는것이 별로 없다. 이렇게 몇개뿐이다.
예전엔 크리스마스가 닥아오면 쉬는시간마다 먹는것이 넘쳐나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세대가 달라지기도 했고 이제는 일하는 동료들이 임시직이 많아서가 아닌가 해보기도 하고.
두아이가 해마다 번갈아 가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저녁을 하는데 이번엔 딸아이네 집이다.
아침에 아이들과 선물을 풀고 식구들것을 이리 준비를 해 놓았다.
엄마와 아빠가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며 문앞에 태진이는 조용히 자고 있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오니 반가워하며 사촌들은 언제 오느냐고 하는 수정이.
우선 요기를 하고 이리 예쁘게 준비를 해 놓고.
한잠 자고난 태진이가 벌써 이렇게 예쁘게 웃는다.
사진부터 한장 찍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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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솜씨이다. 남편이 요리가 취미인 딸아이와 며느리는 복이 많은듯 하다.
선물을 푸는 시간. 아무것도 준비안하여 섭섭하여 배 한상자씩을 그것도 포장을 하여 주니 이리 들어준다.
수정이는 올겐을. 그것도 에미가 심부름으로 하여 할머니의 선물.
태환인 고모부가 레고를
다은이는 할머니가 직접 만든 카드와 함께 현찰이지라. 돈은 다들 좋아한다 저 모습이라니! ㅎㅎ
할아버지는 며느리로부터 금일봉을.
올해는 남자들것은 없어.한집에 배한상자라니까~아~
태환이것을 산다더니 애비가 더 신이나서 논다.
며늘아이가 만든 반지들이다. 마음에 드시는것으로 결정하라는데 많아서인지 어려웠다.
보라색으로 했는데 빨간것도 마음에 들었었지.
그리고 묵주겸 팔찌 .너무 예쁘다.
딸아이는 아빠는 아빠가 좋아하는 스시집으로 일년에 네번 아빠와 데이트 약속,
엄마에겐 디너쑈를 함께 가는 선물이란다.
이렇게 2009년의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낸 어쩌면 마지막 모임이 되지 않을까 한다.
33년전 4식구가 와 이제는 11식구가 된 대가족의 모임은 시끌벅적한데 내년엔 태진이가
아장아장 걸으며 더 시끄럽겠지. 기대가 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