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또 다른 문화생활 체험

jj조약돌 2009. 8. 19. 23:02

 

주말이면 아이들과의 시간외에도 나도 나름 바쁘다 요즘.

이름하여 문화생활도 간간히 즐기느라고. ㅎㅎㅎ

이 친구도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된 친구인데 우리집에서 한 30여분거리에 사는데

그래도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가끔 메일이나 전화로 한번씩 통화를 하는데 지난주

통화를 하던중 이야기가 나와 요즘 가는 뮤지칼에 4명을 동반할수있는 표가 있다며

토요일과 일요일 두시와 일곱시반에 갈수 잇으면 함께 가자하지만 내가 할미 아니것남.

일요일 저녁 일곱시반에 가겠노라 하니 친구하나 더 데려와도 된다기에 둘이 나섰다.

영감이 흔쾌히 다녀오라하기도 하고.( 요즘은 영감을 혼자 두고 다니는것이 애잔한것이

나도 별수없이 늙어가나벼)

 

한국에선 가수들의 쇼도 가본적이 없이 이곳으로 와 처음 본 쇼가 아마 20여년도 훨씬 전에

김 수희, 윤 수일, 이 금희 등의 가수들을 쇼를 보면서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않던 김 수희의 열창에

난 반하여 가수들이 그냥 가수가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했었고.

한국에 가 예술의 전당에서 애랑과 베비장 뮤지컬을 보고는 와~아 우리나라 고전 뮤지컬도 너무 잘하고

볼만하구나 하는 문화를 접하면서 음악을 춤을 예술을 어찌 이해를 하려한단 말인가 하는 마음에 평소의

분위기를 즐기며 살고 싶다는 바램을 딸아이가 함께 해주어 그런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런 횡재도 생긴다는것이 아닌가.

 

친구는 애들은 없고 부부의 취미가 여행과 저렇게 문화생활을 즐기며 사는 행복한 부부이다.

한번씩 여행을 다녀오면 대형테레비에 사진을 슬라이드로 올려 저녁까지 주면서 초대를 하여

보여주곤 하는 멋잇는 친구이다.

일년치를 꾾어 유명한 오페라나 뮤지컬,심포니등 일년내내 다니는 정말 예술을 즐기며 사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한데 이번엔 페스티벌의 뮤지컬이라며 초대를 해 준것이다.

 

처음가는 곳이라 일찍암치 도착을 하여 아담하고 쾌적하며 운치가 있는 거리를 친구와 깔깔거리며 한바퀴를

돌아보며 좁쌀보다도 더 작은 개미들의 분주함을 한참을 들여다보니 위에서 내려다보면 우리 인간들도 저렇게 아주 작은진데 우린 잘났다 하겠지 하는 마음에서 개미들의 분주함이 나의 모습이려니 해진다.

그렇게 들여다보는 나를 보며 기여오르는것 같다며 긁어대는 키가 큰 친구의 그 모습이 인간이

마음먹기에 따른 행동이 미소를 짓게 한다.

 

늦으면 실례야 하면서 되돌아오니 혹시나 내가 못 찾아올까봐 조바심이 났다며 게스트카드를 목에 걸어주며

스티커를 받아오라 한다. 여섯번에 공연에 두번은 비고 마지막에 스터커를 붙여준다.

팜푸렛도 프린트 한것이다. ㅎㅎㅎ

남편은 자리를 잡고 우리를 기다린다. 정해진 좌석도 아닌것이다.

공연장은 자그마하지만 좌석이 꽤 많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고 입은 차림새들은 오늘 내가 결정하고

그냥 케쥬얼하게 입고 간것이 정말 잘했다 싶게 모두 그랫다.

정식 공연이라면 차림이 다를텐데 평소 케쥬얼한 친구의 차림을 알고 나도 그렇게 입었더니 잘한것 같다.

 

 THE MAN WHO WOULD BE KING

 

무대위는 의자가 놓여잇고 중앙에 계단식으로 자그마한 또 하나의 무대가 놓이고 피아노가 한구석에 한대

있을뿐 밴드도 없다.

아직 어리벙벙할뿐인데 한사람이 오르더니 사람들을 웃겨 엎그레이를 시키고 시작을 알리니 무대위로

배우들이 나와 자리에 앉으며 나레이터로 시작을 하는데 대본들을 들고 마이크로 왔다갔다 하고

피아노 반주가 음악의 전부였지만 피아노를 치는 여자도 아주 열정적으로 치는것이 너무 멋이 있었지. 

배우들의 차림도 그냥 청바지차림이고 여자들은 원피스 정도이고 모두들 대본들을 들고 공연을 하는것이다.

몇번 가본것도 아니지만 이런 공연은 처음이여서 새로운 재미이고 신선했다.

그런 공연을 보려고 돈을 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것은 이들은 정말 음악을 그리고 예술을 즐기는

문화인이구나 싶으니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난 왜 이리 부럽고 존경스러운 사람이 많을꼬?)

 

뮤지컬 배우나 오페라 배우들은 몸집이 큰편인데 인디안여인역을 맡은 여인은 키도 작고 몸집도 아주 작은데

목소리는 성량이 아주 좋은것이 또 인상적이였고 연기는 대본들을 들고 하느라 어색했지만 노래들은 정말 잘 하는것 같았다고 생각이 들었지.음악을 모르니 섣부른 판단을 안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난 원래 분위기를 즐기는 맛에 가는것이니 줄거리나 대사에 신경을 안 쓰니 스트레스도 없다.

다만 내가 이렇게 앉아 즐길수있는 마음의 여유 시간의 여유가 있다는것만이 아주아주 행복했다.

일막이 끝나니 친구는 이번 공연이 제일 재미가 없어 미안하다 한다.

오~노우! 난 그저 너무 좋다니까~~ 행복하다니까~~ 해 주었지.

그렇게 이막까지 마치고 작가와 감독들이 연주자가 나와 관람자들과 대화를 한다.

문의를 하고 답을 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화들이 정말 이것이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공연은 겨우 29시간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한것이라 하지만 다 능력있는 배우들이라 한다.

이렇게 하다 인정을 받으면 정식공연으로 들어간다고 한다하며 한 배우는 토니상이 어떤것인지 몰라도

그 상을 타는 인정 받는 배우라 하며 공연에 참가하지 않는 배우들도 관람을 한다고 한다.

일년에 한번씩 이런 공연이 잇다니 내년에도 초대를 해 주겠다고 하니 이제는 조금씩 공부를 하여  좀 더 알아

보고 즐긴다면 더 행복 하겠지.

 

 

 

친구가 가져온 정구지( 경상도에선 정구지라 한다고 두 갱상도 친구는 말이 통하네)김치와 내가 가져간

열무김치와 깍두기를 전하고 우린 나오는데 부부는 김치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손을 흔들고 지나오며 고마운 친구의 우정을 진하게 느끼며 감사하고 행복한 또 다른 문화체험을

한것이 또 다른 감회와 이런 내가 너무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나. ㅎㅎㅎ

 

함께 간 친구는 말을 못 알아들었지만 예전 연극동아리 공연들을 즐겼던 추억을 더듬으니 너무 행복했다며

아주 좋아한다. 그려 그러면 됐어 어디가 기준을 두던 행복했으면 우리 본전 뽑았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