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공짜! ㅎㅎㅎ

jj조약돌 2009. 6. 29. 23:35

요즘 좀 피곤하다.

정시간인 8시간도 못 채우는 날이 빈번하던 요즘 이번주는 조금씩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몸이 아우성인듯 하다.

그래도 어쩌랴? 우린 정말 잡담할 시간도 없이 일을 참 잘 해내는 팀이다.

지난주도 다른 부서에서 20명이 감원이 됐다더라 하더니 이번주도 또 다른부서에서

나와 함께 일하던 스티브도 20년이 넘었는데 부서를 옮기더니 감원이 됐다더라.

또 20명이라더라는 소식은 연일 날아다니니 불안한 마음이기도 한것은 나만이 아닌

마음일끼라. 나야 각오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요행을 바라는 환경이고 그만두어도

먹고 사는 길은 영감이 일을 하고 한동안은 실직수당이 이것저것 제하고 받는 지금보다

나으니 그럭저럭 지내다 국민연금을 타게 될테니 하지만 아직 젊고 아이들이 어린 친구들은

걱정이 많으리라 한다.

 

그런 요즘 출근을 씩씩하게 하고 굳모닝을 아주 기~이~일게 활기있게 소리높여 분위기를 띄우고

반찬을 냉장고에 넣으러 가면서도 목소리가 큰 내가 들어선줄 아는 킷이  jj 미팅 끝내고 보잔다.

우~~ 우~~ 오늘은 또 무엇을 주려고?

필립핀친구인데 와이프가 음식을 하면 이것저것을 잘 챙겨 내게 보내주니 으~음 어떤 맛있는 아침일꼬?

박스를 하나 들고 불러대며 차키를 가지고 나오란다. 잉 ! 뭐여? 그럼 오늘은 먹을것이 아니고?

덜렁덜렁 따라 나서니 박스를 건네 준다.

먹을것이 아니여? 그럼 뭐여? 뭔~데~~ 

비밀! 짧게 대답을 하고 주차장으로 나가 비니루봉투를 들어내주는데 쓰러졌다며 국물이 줄줄

흐르는 김치한병이다.

아니 내가 김치를 담아 너를 주는데 왠 김치? 너 먹어 난 집에 많이 있어.

그래도 가지란다. 김치가 많으면 누구를 주던지 해가며.

사연인즉은, 친구가 온다고 전화를 하더니 늦은밤 이 김치 두병을 들고 왔더란다.

김치병을 보니 한시간 반을 남쪽에서 올라온것이다.

이들은 우리처럼 익혀서 오래 먹을 생각을 안한다. 그냥 두고 돼지고기 썰어넣고 김치찌개를 해 먹어.

그들은 김치찌개도 아는것이 예전 수지라는 한국색씨가 밖에 부스타를 켜고 김치찌개등을 하여 먹어본

경험이 있는 이부서 사람들은 김치를 대부분 안다.

 

그렇게 얻은 김치를 종이를 넣고 커다란 비닐봉투에 넣어 한켠에 놓아두고 일을 하는데 봉급을 타는

금요일이라며 테리야끼를 친구들이 주문을 한다 .

테리야끼식당은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 한다. 예전 성당친구가 한다기에 소개를 해주고 주문을 하게 되면

나보고 하라기에 하니 이제는 그것이 내몫이 되버려 이번엔 9명이나 주문을 다 다르게 하니 복잡 해지네.

 

빈 바케츠 3개를 부탁하고 늘 주문을 하는 스데이시가 경제가 안 좋아 못 먹는것이 안타까워 김치는 한병이

있겠다 밥을 좀 따로 공짜로 주십사 하며 마친 주문이 배달이 되여 논아주다보니 덴부라가 잘못 왓다. 

덴부라는 다시 보내준다며 주문을 받은 사람이 잘못 알아들은듯 하니 그냥 받으라한다.

이번엔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고 남은것은 팁주자 하면서 지폐로만 걷어 주며 한 $3 정도는 돼지 않나 했는데

겨우 $1 이기에 이상하다 했는데 ,

비프테리야끼 하나를 누가 안 가져가는것이 아닌가? 혹시 하며 기다렸는데.....

아뿔싸 내가 주문을 비프테리야끼를 한개 더 주문을 하여 계산에 착오가 생겨 팊이 그리 적었던것이 아닌가?

덴부라 배달을 왓다기에 비프테리야끼를 들고 나가 미안하다 하니 번거롭게 하여 죄송하다며

그냥 드시라 한다.ㅎㅎㅎ

 

다시 들고 들어오며 어찌나 신이 나는지..... 이것으로 영감의 저녁을 때운다는 기쁨으로

어깨까지 들석여진다.

나 먹으래~~ 나 공짜 얻었다~아~  하니 모두가 한마디씩 하며 함께 웃어준다.

 

공짜 김치를 뚜껑을 활짝 열어 궁합이 맞는 고기와 밥 김치로 이사람 저사람 맛잇다 고맙다로 먹고

스데이시를 위해 부턱한 밥을 얼마나 푸짐하게 보내주었는지 먹고도 남아 내 점심으로 가져간 밥까지

다 쏟아주고 김치로 그릇을 채워주고 딸이 아주 좋아한다며 좀 가져가도 되는냐는 친구도 퍼주고

남은것은 언제든지 아 러브유를 하며 불러주면 달려와 번쩍번쩍 무거운 박스를 들어주는 블레이어에게

병까지 주어 집에 가져가라 하고 공짜비프테리야끼로 저녁을 소주두어잔으로 영감과 저녁을 때우고

바게츠는 토요일 조개를 사는데 활용을 잘 했다.

공짜로 지낸 금요일.공짜를 좋아하면 머리가 벗겨진다던데 내가 좀 벗겨졌는데 이리 좋아해서인가보다.ㅋㅋ

 

아이들이 캠핑으로 쉬는 이번 주말에 집안일이나 좀 얌전히 해보자 하며 쑥이 제법 자랐기에 몽땅 잘라 

다듬어 인절미와 쑥개떡을 쪄야지 하고 쑥을 다듬는데 발동이 걸린다.

지난주에 굴양식장에 가 게를 사려했더니 얼마나 비싸던지 되돌아오며 인디안촌에 들려 메모를 남겨놓고

왓는데 소식이 없었기에 직접 오늘 가보자!

해서 가니 아직 배가 나가지 않아 연락처를 받고 조개를 사기로 하고 오며 쌀가루와 열무를 사가지고 와

인절미를 찌고 김치를 담고 또 분주한 일을 내가 만들며 바쁘다.

 

 새가 쪼아가 잔디위에 떨어져 있어 이리 덮어주어 모래를 뱉어내게 하고

 가까히 찍으니 이리 혀들을 내밀고 있다.

 영감이 일일히 손으로 닦아 바닷물에 담아 놓으니 정성으로 먹는거다.

 

 이제 저녁이면 너희들의 본분을 실행 할것이여.

 이 푸짐한 해산물의 저녁이다.

 

 접시도 젓가락도 수저도 필요 읎씨유. 그저 손만 있으면 돼유.

                          자자 여기들 봐봐! 영감은 바로 아래에서 그래도 이리 얼굴을 보여준다. ㅎㅎㅎ

 

조개를 사러가며 이왕 가는길 이웃에게도 알려 반 바켓츠만 산다 하기에 다시 인디안촌으로 가 반을 안

팔겠다하여 두바켓 싣고 게는 내일 잡는데로 알려준다 하여 오다 내려주고 오니 금방 전화가 왔다 .

누가 반바켓츠를 원한다고. 영감은 바닷물을 뜨러 바다로 가고 나는 또 일에 빠졌었지.

 

그런데 일요일이침 만난 이웃집 영감이 묻는다.

조개 다 팔았어요? 이런 젠장 내가 장사 했나 ? 기름값 들이고 그것 오르내리는데 수고한 영감이 알면

또 오지랖 넓은 짓 하여 오해 받는다고 하겠네.

이제는 나 혼자 사다 먹을란다 하는 마음이다.

 

게도 한마리에 $5 이라니 얼마나 싼가? 그리하여 인디안들에게 팔아주기도 하고 이웃들에게도 싸게

먹을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전화를 하여 현재 주문이 40마리인데 이번만 하고는 안 할거다.

다른이들도 그런 생각을 할것이리라는 생각이 기분이 그렇다.

 

저녁에 조개국을 둘이서 꿇여 소주와 곁들이니 아주 행복하다.

이웃들은 공짜수고로 먹을텐데 그 마음이 아니고 우리가 이익을 했다고 생각하면 이 맛이 아닐끼라.

켐핑에서 돌아온 아들네와 엊저녁에 물이 너무 많이 빠져 게망을 못 건져 게를 못 잡았다는 연락으로

못 받은 게를 오늘 받으면 딸네도 함께 만나 맛있는 해물파티를 하면서 그래도 극성스러운 에미애비덕에

느그들은 공짜로 먹는것인줄이나 알려므나 으쓱대며 먹어야지.

 

공짜를 생각하면 참 많은것이 감사 한것이 많은데.....

공짜로 즐겁고 힘들고 행복했던 주말도 보내고 이제 출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