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삼일 사돈과의 여행
카메라충전기를 한국에 두고 와 사진도 못 올리니 지난것이라도 올려야겠네요.
토요일엔 딸아이의 베이비샤워를 해 주려고 지금부터 바쁘거든요.
6월에 사돈들과 갔던 여행 사진입니다.
한국도 가야하는데 사돈어른들이 모처럼 오셔서 딸이 아이를 낳아 여행도 못하시고 계셔
이틀을 부부가 휴가를 내여 나섰던 2박 삼일.
늦은 아침을 먹고 떠나 페리를 한시간이나 기다리다 올림피아산을 가는 도중 사슴들이 이리
한가롭게 차들이 지나가도 놀라지도 않으며 거닐고 있다.
89년에 왔을때는 주차장에 사슴뿔들이 여기저기 있고 사슴들이 차들속을 유유히 거니는 모습들이
아주 인상적이여서 찾은 이번엔 이른 계절이여서인지 주차장에는 많지 않았다.
올라가는 길이 얼마나 가파르고 낭떠러지인지 옆에서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철렁내는데도 이 영감
운전도 잘 하고 올라오니 얼마나 씨원 하던지.......
여전히 사슴들은 사람도 무서워 하지않고 저리 여유롭다.
6월에 오른 산에 하얀 눈이 신기하고 여름옷을 입고 눈위에 서 계시다는것이 재미있으시단다. ㅎㅎㅎ
삥 둘러싸인 산맥엔 아직도 눈이 하얗다.
여유롭게 즐기는 이들속에서 까마귀도 재미를 더 해준다. 이 까마귀는 크기도 하다.
두아들이 있는 한국부부를 만났는데 여기서 사는데 한국식품을 우리동네로 오면
하룻밤씩 자고 장을 보고 이 산을 자주 올라 오는것이 낙이라고 하네.
저곳은 스키장이라 한다.아직 이른철이여서 주차장이 한가하다.
이곳을 떠나 유황야외온천으로 가 한 두어시간을 온천을 하고 가져간 준치로 매운탕을 꿇여
저녁을 먹고는 잠자리를 찾아 시내로 가 찾아든 모텔. 한국인이 하는곳이다.
이제는 한국사람들이 없는곳이 없는듯하다. 양해를 얻어 방에서 육계장을 데워 아침을 먹고는
다시 폐리를 타고 오레건으로 내려갔다.
이곳은 준치를 잡는곳이다. 인디안들은 그물로 떠 연어를 잡는데 준치는 안 먹으니까 한국사람들이
사기도 하여 우린 한번씩 가면 어름에 채워 사가지고 와 논아 먹곤 했는데 이 날은 인디언들이 없고
미국인들이 낚시를 한다. 이들은 준치를 안 먹고 낚는 재미로 낚시를 한댄다.
미국할아버지에게 우리가 가져도 되는냐 하니 잡으면 가지라 한다.
사부인이 신이 나 여기저기 잡는데로 다니며 걷어 오시며 아주 재미있어 하신다.
공짜니까 비린내도 상관이 없지요! ㅎㅎㅎ
사진 촬영도 하고 찍기도 하면서리!
할아버지 차에서 .
준치낚시밥이다. 색이 있는 실이였다. 정말 공짜로 낚시도 하니 줄만도 하지 않은가! ㅋㅋㅋ
그날 배운것이 여러가지다. 낚시라이센스라 없는 사람은 낚시대도 잡으면 불법이고 고기가 입에
바늘이 걸린것은 잡아도 잔등이나 지느러미등에 걸려 올라온것은 놓아주는것이란다.
어느사람이 잡은것을 보고 사부인이 달려가니 물속으로 던져 안 주려고 그러나보다고 시무룩한
사부인이다. 내가 가 물어보니 그리 대답을 해 준다.
이들은 법을 고지식 할정도로 지키는게 참 인상적이고 본받아야할 점이라고 사돈들은 말씀하신다.
그리하야 좀 허름하긴해도 부엌이 달린 독채를 $129이나 주고 빌려 11마리나 얻은 준치를
손질을 하여 회도 뜨고 맑은 준치국도 꿇이고.
금방 잡은 준치회가 너무 맛이 있고 맑은 준치국도 예전 엄마가 꿇여 주시던 맛이 난다.
재료가 갖추어졌더라면 더 맛이 있었을텐데 그래도 기가 막힌 맛이였다.
소주를 한팩만 가지고 가 맥주로 하니 맛이 덜 하였다.
아침 기념으로 찰칵!
내가 붙인 삼단폭포이다. 길이등을 적으려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엄청 긴 길이이다. 두분이 이구동성으로 천지연폭포는 아가들 오줌줄기여 하신다.
두번째 폭포로 올라오니 영감은 저리 우리들을 찍고 있다. 아득한데도 사진이 나올런지....
위에서 찍어보니.
야생화도 찍어보고.
화산이 터진 헬렌스 산으로 가는길. 맞닿은 숲길을 그냥 지날수 없다며...
멀리 보이는 헬렌스산봉우리. 이리 보니 더 멋이 있다. 눈으로 덮힌 거대한 산.
차에 기름을 넣으며 보니 기차로 커피�도 있고 모텔도 있다.
피자집도 있네.
그렇게 올라올라 가니 아직 눈때문에 길이 닫혀져 저렇게 멀리서라도 본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레이니아산으로 올라가 보았지. 이곳도 눈이 아직 많다.
그래도 파라다이스까진 열려있었는데 너무 늦어 영화등을 보지를 못했다.
파라다이스로 올라갈수록 비가 많이 와 그만 길을 잃어 다시 내려오니 여긴 비가 안 오네.
한바퀴를 다시 돌아 올라간 이곳.
비안개가 얼마나 멋이 있던지...... 화창한 날도 좋지만 난 이런 날이 참 좋아 얼마나 신이 나던지...
두분도 아주 좋아하신다.
이런날도 사진이 이리 나온다니!
계곡엔 비와 눈이 녹은 물이 세차게 흐른다. 소리도 경쾌하게.
폭포까지 들러보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한국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네.
마침 날이 궂어 사람들이 많지 안기에 우리도 상을 벌렸지.
엄청 배가 고팠거든. ㅎㅎㅎ
물을 꿇여 도시락라면을 먹으니 몸이 풀리고 맛도 좋고.
한국학생들에게 김치도 주고 반찬도 주니 고맙다며 김도 주고 고구마 과자도 준다.
역시 동방예의를 지키는 한국사람들의 인심까지 나누며....
이 산이 나무가 많고 크기도 한데 이곳을 들르면 다른 나무들은 잡목이라 하더니
네사람이 안아도 안 안기는 정말 굵은 나무다.
저리 진이 나오는것이 염려스럽다. 혹시 병이 든것은 아닐까 하여.
오지랖이 넓은 걱정이겠지 어련히 잘 관리 하려구.
그래도 저리 함께 다닐수 있었던 짧은 시간이 재미있었고 사돈간에 우애도 돈독해진듯 하다.
이튼날은 세분만 다니시라니까 안사돈이 어떻게 바같사돈과 다니느냐고 하여 다시 하루를
시내구경이랑하고 늦게 들어와 밤을 새워 가방을 꾸려 한국으로 갔었던 것이 어느덧 추억이 됐네.